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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포럼, 서로 칭찬에 열중" 버핏·저커버그 등 VIP들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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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포럼, 서로 칭찬에 열중" 버핏·저커버그 등 VIP들 외면

입력
2014.01.22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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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휴양지 다보스에서 22일 개막한 세계경제포럼(WEFㆍ다보스포럼)에는 세계 정상급 인사가 50명 참석했다. 클라우스 슈바브 회장은 불평등, 시리아 사태 등 세계 주요관심사를 의제로 제시하며 이번 다보스포럼을 화해의 장으로 만들고 있다.

다보스포럼에는 늘 A급 유명인사로 초청받지만 매번 다보스를 외면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억만장자이자 투자의 귀재인 워렌 버핏은 44번이나 열린 다보스포럼에 한 번도 가지 않았다.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티모시 쿡이나 전임 스티브 잡스도 마찬가지다. 구글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는 수년 전부터 다보스포럼에 발길을 끊었다. 각 분야에서 세계 첨단 흐름을 주도하는 이들뿐 아니라 업계에 영향력이 큰 제프리 이멜트 제너럴일렉트릭(GE) 회장, 여성인 버지니아 로메티 IBM 최고경영자도 다보스에 가지 않고 있다.

다보스포럼은 "회원 자격을 유지하고 연례회의 티켓을 사는 비용이 7만달러(7,400만원)를 넘는다"며 "세계 상위 1% 가운데 1%가 모인 VIP 클럽이라는 찬사와 비난을 함께 받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이 포럼의 이면을 전했다. 신문은 "참석자들이 토론 내용보다는 다보스에서 만나는 정치인 등 유명인사들과의 친분 쌓기에 더 열중"이라고 지적했다.

다보스포럼에 한차례 참석했던 보리스 존슨 영국 런던시장 역시 "포럼이 서로 칭찬을 나누는 것에 열중한 사람들의 집합체"라고 꼬집었다. 실제로 한 미국 금융기관장은 "다보스에선 1년이 걸려 만날 사람들을 3일 동안 다 볼 수 있다"며 다보스포럼 참석이 비즈니스 차원이라고 인정했다. 세계 최대 채권펀드 핌코의 최고경영자 모하메드 엘 에리언은 하지만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짧은 시간에 만나는 효과에 회의를 나타내며 거듭 초청에 응하지 않고 있다. 경영혁신 전문가 존 카오처럼 "다보스에 가는 것도 불편한데다 춥고, 사람이 너무 많다"는 이유를 대는 사람도 있다.

워싱턴=이태규특파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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