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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든 "생명 위협" 러시아에 보호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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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든 "생명 위협" 러시아에 보호 요청

입력
2014.01.22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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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무차별적인 도ㆍ감청 행위를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이 생명의 위협을 느껴 러시아 정부에 신변 보호를 요청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스노든의 변호인인 아나톨리 쿠체레나는 "(미국의) 일부 정치인들의 언행에서 우려할 만한 점이 눈에 띄고 있다"며 "신변보호를 통해 위험요소를 없애는 것 외에 스노든이 택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는 마이크 로저스(공화당ㆍ미시간) 미국 하원 정보위원장이 스노든을 겨냥해 했던 발언을 지목한 것으로 보인다. 로저스 위원장은 19일 NBC뉴스에 출연해 "그는 미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어떻게 해외정보를 수집하는지에 대한 내용을 훔쳐냈다"며 "스노든은 도둑이고 누군가로부터 도움을 받은 것 같다"고 비난했다. 특히, 그는 스노든이 러시아로 임시 망명한 점을 언급하면서 배후에 러시아 등 다른 세력이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스노든은 21일 미국 주간지 '뉴요커'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첩보원이라는 공격은 터무니없다"고 부인했다. 그는 "(내가 만약 러시아 첩보원이었다면) 왜 홍콩에 갔고, 모스크바에 도착했을 때 공항에서 옴짝달싹 못했겠느냐"며 "첩보원이라면 이보다 더 받았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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