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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연간 진단용 방사선 피폭량 5년 간 51%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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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연간 진단용 방사선 피폭량 5년 간 51% 증가

입력
2014.01.22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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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단층(CT)촬영이나 X선 같은 진단용 방사선으로 인한 우리 국민의 피폭량이 최근 5년간 50% 이상 늘어났다. 의료 방사선 피폭기준은 따로 없지만 일반인의 연간 허용기준을 넘을 정도여서 정부가 환자의 방사선 피폭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07~2011년 의료기관에서 환자 진단을 목적으로 실시한 방사선검사 건수와 검사 종류별 피폭량 등 빅데이터 10억건을 분석한 결과, 국민 1인당 진단용 방사선 피폭량이 2007년 0.93mSv(밀리시버트)에서 2011년 1.4mSv로 51%나 증가했다. 국민 1인당 방사선검사 건수도 2007년 3.3회에서 2011년 4.6회로 늘었다. 전체 방사선검사 건수는 2007년 1억6,189만건, 2008년 1억7,797만건, 2009년 1억9,488만건, 2010년 2억704만건, 2011년 2억2,217만건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피폭량 증가의 주범은 CT로 꼽혔다. 2011년 가장 검사 건수가 많은 것은 X선 촬영(78%)이었지만 1인당 피폭량이 가장 높은 검사는 CT촬영이었다. CT 검사 건수는 2.8%에 불과했지만 피폭량의 56%를 차지했다. 이어 ▦X선 촬영(32%) ▦조영제를 이용해 위나 장을 촬영하는 투시촬영(6.6%) ▦심혈관∙뇌혈관 등 혈관촬영(3.5%) ▦유방촬영(1.6%) ▦치과촬영(0.3%) 순이었다.

진단용 방사선 검사는 이를 통한 건강상 이득이 더 크다고 보기 때문에 피폭량을 엄격히 제한하지 않고 있지만, 1인당 피폭량(1.4mSv)이 국제방사선방호협회가 정한 일반인 연간피폭선량 한도(1mSv)를 초과한 수준이다. 진단기술 발전과 건강에 대한 높아진 관심에 따른 현상이지만 과잉 중복 검사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안만호 식약처 대변인은 “2월부터 전국 의료기관에 CT 방사선량 기록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2015년부터 X선과 치과촬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환자가 자신의 누적 피폭선량을 확인해 너무 높으면 다른 검사로 대체하는 등 ‘국민 개인별 맞춤형 방사선 안전관리’를 단계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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