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22일 '사회적경제특별위원회' 발대식을 갖고 협동조합과 사회적기업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나섰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외연확대 차원에서 경제민주화 정책을 재점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유승민 특위 위원장은 이날 발대식에서 "'새누리당이 왼쪽으로 가는 것 아니냐' 하고 이념적 안경을 끼고 보는 시각이 있지만 전혀 개의치 않는다"면서 "협동조합과 사회적기업, 자활센터, 마을기업 등이 옳은 방향이라면 이념적인 색깔 씌우기에 구애받지 않고 가겠다"고 말했다.
조합설립의 문턱을 크게 낮춘 협동조합법이 2012년 시행되면서 전국에서 협동조합이 우후죽순처럼 설립됐고 사회적기업과 함께 대안경제의 모델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그 동안은 박원순 서울시장 등 야권 인사들이 관심을 보여왔다. 새누리당이 협동조합이 일자리 창출의 기반이 될 수 있다는 판단과 함께 거미줄 같은 협동조합의 네트워크가 선거에 유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간파하고 뒤늦게 협동조합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한 것이다.
특위는 지역적 특성에 맞는 사회적경제 모델을 발굴하고 사회적경제기본법을 연내 제정한다는 방침이다. 유 위원장은 "성공모델을 만들 수 있다면 우리나라와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좋은 방향으로 바꿔나갈 주제"라며 "민주당이든 누구든 떳떳하고 당당한 정책 경쟁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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