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가 대중교통인 시내ㆍ외 버스 이용객 5,000만명 시대에 다시 진입했다. 5,000만명을 넘어선 것은 2000년대 들어 처음으로 1998년(6,095만명) 이후 15년만이다.
제주도는 지난해 시내ㆍ외 버스를 이용한 도민ㆍ관광객은 5,114만1,839명으로 2012년 4,805만2,000명에 비해 6.4%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수송수단 별로는 시외버스가 1,490만8,396명, 시내버스는 3,623만3,443명이다.
도는 이 같은 증가세는 시외버스 구간요금제 시행에 따른 전국에서 가장 저렴한 시내ㆍ외 버스 요금과 무료 환승제도 정착, 이용자 중심의 버스노선 개편 등과 함께 유가인상으로 인한 자가용 유지비용 증가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도내 시내ㆍ외 버스 이용객은 1995년 7,670만명으로 최고점에 이르렀다. 하지만 이후 자가용 차량 증가와 교통여건 변화 등으로 2005년 3,200만명까지 급감하다가 2006년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도내 자동차 등록대수가 인구 및 세대 당 전국 1위의 기록을 보이면서도 대중교통 이용객은 2006년부터 꾸준히 증가했다.
도는 대중교통 기반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는 한편 올해 70억원을 투입해 선진화된 버스정보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대중교통의 편리성 확보는 도심 교통체증과 주차난 해소를 위한 하나의 수단이기도 하다"며 "대중교통 이용객 5,000만명 시대에 만족하지 않고 이용 여건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재환기자 jungj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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