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3,300만호주달러)에서 유독 강세를 보였던 빅토리아 아자렌카(2위ㆍ벨라루스)의 대회 3연패가 좌절됐다.
폴란드의 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5위)는 22일 호주 멜버른의 파크 테니스장에서 열린 여자 단식 8강에서 아자렌카를 2-1(6-1 5-7 6-0)로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2012년, 2013년을 내리 이 대회 정상을 지킨 아자렌카는 3년 연속 우승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아자렌카는 호주오픈에서 이어오던 연승행진도 18경기에서 멈췄다.
서리나 윌리엄스(1위·미국), 마리아 샤라포바(3위·러시아) 등 상위 시드 선수가 16강에서 탈락하며 아자렌카의 타이틀 방어의 가능성이 크게 점쳐졌지만 아자렌카도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라드반스카는 절묘한 드롭샷을 앞세워 아자렌카를 공략했다. 반면 아자렌카는 라드반스카에게 6차례나 서브 게임을 빼앗기고 실책도 47개나 쏟아내며 자멸했다. 라드반스카는 도미니카 시불코바(24위·슬로바키아)와 4강에서 맞붙는다. 시불코바는 시모나 할렙(11위·루마니아)을 2-0(6-3 6-0)으로 완파하고 준결승에 안착했다.
이로써 여자단식 4강은 리나(4위·중국)-유지니 보차드(31위·캐나다), 라드반스카-시불코바의 대결로 압축됐다.
남자단식에서는 세계랭킹 1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4강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나달은 8강에서 3시간 37분에 이르는 접전 끝에 그리고르 디미트로프(22위·불가리아)를 3-1(3-6 7-6 7-6 6-2)로 꺾었다. 나달은 앤디 머레이(4위·영국)-로저 페더러(6위·스위스) 가운데 8강 승자와 준결승에서 대결한다.
한편 지난해 윔블던 주니어 남자단식 준우승자인 정현(주니어 21위·삼일공고)은 주니어 단식 8강에 진출했다. 정현은 다닐 메드베데프(주니어 13위·러시아)를 2-1(6-3 3-6 6-1)로 제압했다. 김지섭기자
한국스포츠 김지섭기자 oni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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