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안지만(31)의 계약 소식은 언제쯤 접할 수 있을까.
안지만은 올 시즌 삼성의 마무리 후보 1순위다. ‘끝판왕’ 오승환(한신)의 빈자리를 효과적으로 메울 충분한 기량과 경험을 갖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괌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지 못한 채 국내에서 개인 훈련을 하고 있다. 안지만은 외야수 강봉규와 함께 연봉 재계약을 하지 못한 유이한 선수다.
캠프에 합류하지 못한 안지만은 지난 17일부터 경기 용인의 삼성트레이닝센터(STC)에서 몸을 만들어 왔다. 그러다 지난 21일 경산으로 내려가 재협상을 시작했다. 삼성 관계자는 “이번 주 안으로는 계약을 마칠 것이다. 안지만이 조만간 괌으로 출국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24일 안팎으로 안지만이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것으로 내다봤다.
안지만은 지난해 54경기에 등판해 6승2패22홀드를 올렸다. 시즌 전 팔꿈치 수술로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니었지만 팀을 위해 예상보다 일찍 1군에 합류했다. 이 때문에 평균자책점은 2010년대 들어 가장 높았다. 2010년부터 2년 연속 2점대 평균자책점, 2012시즌에는 1.71의 수준급 평균자책점을 올렸지만 지난해에는 3.11까지 올라갔다. 그래도 22홀드나 수확하며 팀 내에서 가장 믿을 만한 불펜 투수로 활약했다.
안지만의 지난해 연봉은 3억원이다. 당시에도 협상테이블에서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다 결국 구단 제시액에 도장을 찍었다. 이번에도 상황은 비슷하다. 안지만은 지난 4년간 활약한 공로를 인정해 달라고 주장하고, 구단은 방침대로 액수를 정했다고 맞서고 있다. 일각에서는 올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안지만이 ‘예비 FA 프리미엄’을 요구하고 있다지만, 안지만은 오직 그 동안의 성적으로만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함태수기자
한국스포츠 함태수기자 hts7@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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