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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야구장 위탁 의혹, “인천시 의지일 뿐 거리낄 거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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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야구장 위탁 의혹, “인천시 의지일 뿐 거리낄 거 없다”

입력
2014.01.22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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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인천 문학경기장 위탁 운영자 선정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22일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구단과 공무원 간 부적절한 거래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내사를 벌이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해 11월5일 열린 ‘문학경기장 민간위탁적격자 심의위원회’에서 SK 와이번스를 문학경기장 민간 위탁 운영업체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SK는 문학박태환수영장을 제외한 야구장, 축구장, 보조경기장 등 문학경기장 내 모든 시설물을 올해 초부터 2018년 12월까지 5년간 위탁 운영 하기로 했다.

프로 야구단이 야구장뿐만 아니라 주변 경기장 전체를 위탁 운영하는 건 SK가 처음이다. 그 동안 서울 잠실구장(LG·두산)과 부산 사직구장(롯데), 대전 한밭구장(한화)을 위탁 운영한 사례는 있지만 경기장 전체 권역은 아니었다. 구단 재정 자립도가 낮은 국내 프로스포츠 현실을 비춰볼 때 상당한 의미가 있었다. 그러나 지역 사회 내에서는 이를 못 마땅하게 여기고 특혜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안 그래도 문학구장의 광고, 매점 운영권을 SK 구단에 헐값에 넘겼다는 시샘 섞인 시선이 있었다.

SK 구단 관계자는 “민간 위탁 계약은 일반 공무원이 관여하는 일이 아닌 시장의 결정 사항”이라며 “시각 차이에서 나온 얘기일 뿐 특혜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 우리는 거리낄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당초 지난해 계약이 끝나는 광고와 매점 운영권을 두고 재계약 논의를 하는 과정에서 인천시 측의 의지가 있었다”면서 “문학경기장은 아시안게임도 열리는 장소라 인천시에서 신경 쓸 부분이 많아 민간 위탁을 하는 것이 더욱 효율적일 것이라는 판단을 했었다”고 덧붙였다.

당시 위탁 심의에는 3개 업체가 참여해 최종 2개 업체 가운데 SK가 선정됐다. 인천시는 SK를 선정한 것에 대해 “체육시설운영 전문성, 지역발전 공헌도, 재정능력 등 심의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위탁 조건으로는 운영비 자체 조달, 위탁 운영 수익금 20∼30% 납부, 시 지정 체육단체 사무공간 무상제공 등을 제시했다. 김지섭기자

한국스포츠 김지섭기자 oni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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