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58) 창원시장이 경남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2012년 12월19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도지사 보궐선거 당내 경선에서 대결했던 홍준표(60) 경남지사와 ‘리턴매치’를 벌이게 됐다.
박 시장은 22일 오후 2시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경남을 대한민국 ‘경제특구ㆍ행복수도’로 만들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지난 1년 여 독단과 불통의 도정은 불신과 혼란만 불러왔고, 도민의 삶을 보살피기 보다는 정치적 실험에 몰두해 도민이 도정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까지 오게 됐다”며 홍준표 도정에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또 “경남경제가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고 그 책임은 경남발전 보다는 개인의 정치경력 쌓기로 도정을 운영해 온 리더십에 있다”며 “이제 더 이상 경남도정이 정치적 도구가 되어서는 안되고, 오염된 구태정치에 익숙한 낡은 리더십으로는 희망이 없다”며 홍 지사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박 시장은 보육ㆍ취업ㆍ노후 3대 걱정거리를 반으로 줄이는 ‘행복인생 100년 플랜’을 추진해 도민 전체가 골고루 잘사는 ‘행복수도 경남’ 건설과 향후 10년 내 성장동력의 다양성이 살아있는 ‘대한민국 경제특구’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경남 통영 출신인 박 시장은 마산공고, 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경남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경남대 대학원에서 행정학 석ㆍ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행정고시(23회)에 합격, 합천군수와 도 농정국장, 경제통상국장, 김해부시장을 거친 뒤 2004ㆍ2006년 민선 창원시장선거 재선에 성공한 뒤 2010년 초대 통합 창원시장에 당선됐다.
한편 2012년 도지사 보궐선거 새누리당 경선에 참가했던 이학렬(62) 고성군수는 이날 경남도지사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동렬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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