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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NC프로야구단 연고지 ‘손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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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NC프로야구단 연고지 ‘손짓’

입력
2014.01.22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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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창단한 NC다이노스 구단과 창원시간 야구장 건립 장소 문제로 갈등이 고조되자 1만2,000여석 규모의 야구장 준공을 눈앞에 둔 울산에 묘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박맹우 울산시장은 22일 오전 기자회견을 자청, “NC와 창원시간 야구장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으나 아직 결론이 난 상태가 아닐뿐더러 NC가 우리 시에 구단 유치의사를 공식 타진해온 적도 없는 만큼 NC 유치문제 거론은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음은 물론 기관간 예의에도 어긋난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다만 우리 시의 야구인과 언론, 시민단체 등 민간차원에서의 프로야구단 유치운동 전개는 별개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박 시장의 이날 언급은 최근 시의회와 지역 야구인들이 울산에 연고를 둔 프로야구단 유치에 시가 힘을 써달라고 요구하며 구단 유치운동을 본격화하려는 움직임에 대한 시의 입장을 공식 정리한 것이다.

앞서 울산야구협회(회장 이인옥), 울산야구연합회(회장 강호진) 관계자들과 울산시의회 김종무 의원은 20일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울산야구장 준공을 계기로 프로구단을 유치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박 시장에게 “광역시 중 프로야구단이 없는 곳은 울산뿐인 만큼 시민들이 다양한 문화를 공유할 수 있도록 프로야구단 유치를 위한 시 공식입장을 밝혀줄 것”을 촉구했었다.

현재 지역 야구인들 사이에선 이전설이 돌고 있는 NC다이노스를 유치하자는 의견이 공공연히 제기되고 있는 상황.

이인옥 울산야구협회장은 “지역 엘리트 야구 활성화 측면에서 롯데보다 NC와 협상에 나서는 게 좋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고, 강호진 울산야구연합회장도 “NC구단이 울산에 온다면 시너지효과가 엄청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종무 시의원은 한발 더 나가 “NC다이노스 이전설이 수면 위로 나온다면 시의회 차원에서 적극 유치활동을 벌이겠다”고도 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한 듯 박 시장도 이날 회견 말미에 “향후 NC와 창원시간 야구장 건립협의가 정리되지 않아 NC가 새로운 연고지를 희망할 경우 구단 유치를 적극ㆍ범시민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울산은 3월 말 완공될 야구장이 1만2,059석에 불과하지만 언제든 2만5,000석으로 증설할 수 있다”면서 “야구장이 건립되면 롯데자이언츠 경기는 물론 NC 경기도 많이 유치하도록 KBO 및 NC구단과도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목상균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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