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박근혜 시계' 선거법 위반 논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박근혜 시계' 선거법 위반 논란

입력
2014.01.21 18:36
0 0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새누리당 국회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 전원에게 10개씩 선물한 손목시계인 이른바 '박근혜 시계'가 선거법 위반 논란에 휩싸였다.

발단은 21일 새누리당 원외 당협위원장들과의 조찬간담회에서 나온 홍문종 사무총장의 발언이었다. 홍 총장은 이 자리에서 "원외에 계신 분들이 '(선거 상황이) 어려우니 꼭 해달라'고 하셔서 (제작했다)"면서 "잘 사용하시고 잘 활용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선물 다 받으셨느냐"는 물음 뒤에 나온 얘기여서 사실상 박 대통령이 선물한 시계를 선거운동에 적극 활용하라는 의미로 해석됐다.

홍 총장은 이어 "이번에 잘 안되면 여러분들이 어렵고 힘든 공포의 생활을 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라"면서 "여러분의 미래와 직결된 중요한 선거라고 생각해달라"고 지방선거 총력전을 당부했다. 그는 "6월4일 (지방선거에서) 잘 안되면 우리 말마따나 개털"이라고도 했다.

민주당은 즉각 선거법 위반 의혹을 제기하며 선관위에 조사를 촉구했다. 김진욱 부대변인은 홍 총장 발언에 대해 "국민의 혈세로 만든 손목시계를 집권여당의 선거운동에 활용하라는 얘기로 결코 묵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를 향해 '박근혜 시계'의 제작 목적과 수량, 배포 현황 등의 공개를 요구하기도 했다.

논란이 된 '박근혜 시계'는 박 대통령의 친필 사인이 새겨진 손목시계다. 지난해 추석 연휴 직후 남성ㆍ여성용 1세트를 선물받은 새누리당 의원들이 추가 제작을 요구하자 청와대는 최근 원외 당협위원장들에게까지 1인당 5세트씩 전달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설을 앞두고 지역구 등에 선물용으로 활용하라는 차원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현빈기자 hb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