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동네행사도 지역색을 잘 살려 외지인들이 공감하도록 한다면 얼마든지 지역 대표축제로 만들 수 있습니다."
박대원(51ㆍ사진) 경주시 건천읍체육회장은 지역에서 오랫동안 열어온 크고 작은 행사를 활용해 지역 관광활성화의 기폭제로 삼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건천에는 올해 47년 전통의 8ㆍ15기념 읍민축구대회가 있는데, 작은 읍 단위에서 이렇게 오랫동안 이어져 오는 행사는 흔치 않을 것"이라며 "유서 깊은 스포츠행사를 관광축제로 승화한다면 대박"이라고 자신했다. 일반 관광객들을 위한 번외경기를 열고, 경품 증정 등 다양한 이벤트를 여는 등 모두 함께 할 수 있는 대회로 만든다는 것.
"대회가 열리는 8월은 휴가철로, 관광객과 함께 많은 출향인들이 찾는 시기"라며 "인근 산내 지역을 연계한 관광코스도 개발한다면 분명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1년부터 건천읍체육회장을 맡고 있는 박씨는 건천의 심부름꾼으로 유명하다. 꼭 자신의 일이 아니더라도 크고 작은 민원이 있으면 달려가 돕는다. '건천 대통령'으로 불리기도 한다.
그는 "동네 체육행사를 동네가 아니라 지역을 초월한 축제로 승화시킬 수 있도록 축구 동호인은 물론 지역민 모두와 힘을 모으겠다"고 피력했다.
김성웅기자 ks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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