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큰 배수량 1만톤급의 해양감시선을 건조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군수기업인 중촨중궁(中船重工ㆍ중국선박중공그룹)은 홈페이지를 통해 1만톤급 해감선과 4,000톤급 해감선을 건조하는 계약을 지난해 정부와 체결했다고 밝혔다고 경화시보(京華時報)가 21일 전했다.
중국이 1만톤급 해감선을 건조키로 한 것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공무선이 일본 해상보안청의 7,175톤급 순시선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이 보유중인 해감선 중 가장 큰 선박은 4,000톤급에 불과하다. 중국과 일본은 2012년부터 동중국해의 댜오위다오(釣魚島ㆍ일본명 센카쿠)를 둘러싸고 영유권 분쟁이 한창이다. 중국 국가해양국 산하 해양감시부서인 해감총대도 최근 열린 전국해양공작회의에서 올해 해경선을 20척 이상 건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의 첫 052D형 구축함은 남해함대에 배치됐다. 중국해군망(中國海軍網)은 21일 차세대 이지스함인 052D형 구축함이 상하이(上海)에서 건조된 뒤 최근 남해함대에 배치됐다고 전했다. 신화통신은 이 소식을 전하며 함장의 얼굴까지 공개했다.
남중국해를 관할하는 인민해방군 해군 남해함대 함정들은 20일 하이난(海南)성 싼야(三亞)항을 떠나, 전략 순찰 원양 훈련에 돌입했다. 훈련에는 탄도 미사일 구축함 2척과 수륙 양용 상륙함 1척, 수직 이착륙 헬기 3대 등이 동원됐다. 해병대 1개 중대도 이 훈련에 참가했다. 장웨이례(蔣偉烈) 남해함대 사령관은 "이번 훈련은 잠수함 부대와 연계, 통합 전투 수행 능력을 높이는 것이 주목적"이라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미국 해군이 15일(현지시간) 태평양함대에 대서양함대 소속 핵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즈벨트호를 증강 배치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중국은 또 지난 1일부터 외국 어선이 남중국해에 진입할 때에는 사전에 허가를 받도록 한 어업법 새 규정을 발효시킨 바 있다.
한편 리제(李杰) 중국 해군군사학술연구소 연구원은 환구시보(環球時報)에 기고한 글에서 "중국은 적어도 3척의 항모를 가져야 기본적인 작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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