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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후보 못내면 불임정당… 안철수 신당과 맞붙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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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후보 못내면 불임정당… 안철수 신당과 맞붙고 싶다"

입력
2014.01.21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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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원유철 의원은 21일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논란과 관련, "새누리당이 명분에서 밀리고 있다. 국민들에게 명분을 세우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5일 경기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한 원 의원은 이날 한국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공약을 지킬 수 없는 이유를 솔직하고 떳떳하게 설명하고 책임정치를 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원 의원은 "정당이 선거에서 후보를 못 내는 것이 올바른 정치의 모습일까 생각해 봐야 한다"며 기초선거 정당공천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원 의원은 경기도 재정 위기 문제에 대해"일부에서는 현재 경기도의 재정 위기 탓을 김문수 지사 책임이라고 하지만 취득세 등 지방정부의 주 세입원 관련 법안의 국회 통과를 지연시킨 야당 책임도 크다"고 각을 세웠다.

-당에서 기초선거 정당공천 유지 쪽으로 방향을 잡으면서 대선 공약 파기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정당이 책임 있게 공천하고 심판을 받되 오픈프라이머리 방식 등으로 공천권을 국민들에 돌려주면 된다. 저는 당초 이번 선거에서 기초단위뿐 아니라 교육감 선거까지 종합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18대에 이어 19대에서도 법안을 냈지만 시기가 늦은 게 안타까울 뿐이다."

-불출마 의사를 굽힌 김 지사가 원 의원을 적극 돕기로 했다는데.

"도지사와 정무부지사로 2년 가깝게 일했기 때문에 누구보다 김 지사의 경기도정을 충분하게 이해하고 있다. 당연히 자문 받고 수시로 전화하고 의견도 구하는 서로 돕는 상생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김 지사의 잘한 점을 계승ㆍ발전시키겠다."

-남경필 정병국 의원,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등 당내에서 거론되는 다른 경기지사 후보들과 비교했을 때 경쟁력은.

"만 28세에 최연소 도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해 경기도 정무부지사와 새누리당 경기도당 위원장을 지냈고 18대 국회에서 국방위원장을 맡는 등 중앙과 지방을 고루 경험했다."

-박근혜정부 1년을 평가한다면.

"외치에서는 상당한 평가를 받고 있지만 문제는 국내 정치 상황이다. 야당의 본래 임무가 비판 기능이라는 점을 고려해 청와대를 비롯한 여권에서 야권에 대한 소통 시스템을 좀 더 다양하게 구축할 필요가 있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3월 창당을 예고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소위'안풍(安風)'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나.

"여러 형태의 여론조사를 보면 창당도 안 된 소위 안철수 신당 후보들이 새누리당 후보 다음으로 지지를 얻고 있다. 정당을 만든다는 것은 국민 지지를 받아 정권을 잡고 그 정당 철학 정책을 펼치는 것이다. 후보는 못 내면 불임정당이다. 따라서 안 의원이 후보를 내 새누리당과 경쟁을 하는 것이 한국정치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 개인적으로 안철수 신당 후보와 맞붙고 싶다."

-핵심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공약은.

"경기도에 종합 국립대가 없다. 안양의 경인교대와 안성의 한경대, 평택의 평택복지대 등 흩어져 있는 국공립대의 특성을 살려서 경기 거점 종합국립대로 만들어서 새로운 교육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수도권 규제완화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국가균형발전이라는 전제는 찬성한다. 하지만 수도권 규제로 기업들이 중국과 동남아 등으로 떠나 일자리가 줄어들고 국부도 유출된다. 박근혜 대통령도 신년 기자회견에서 규제 완화 얘기를 한 만큼 경제활성화 차원에서 첨단 업종을 중심으로 규제를 완화해 미래경쟁력을 키워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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