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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부터 포도까지… 이색 한과 '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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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부터 포도까지… 이색 한과 '특수'

입력
2014.01.21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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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 대추 인삼 등 지역 특산물을 가미해 만든 전통 한과가 설 명절을 앞두고 인기를 끌고 있다.

충북 옥천군은 최근 포도 경작농 최란순(50ㆍ이원면강청리)씨가 포도농축액을 이용해 개발한 포도한과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포도액을 5시간 이상 끓여 조청과 물엿을 섞은 농축액을 찹쌀 유과에 입힌 한과는 포도와 같이 보랏빛이 나고 맛도 새콤달콤하다. 이 포도한과는 농축액만들기 찹쌀삭히기 튀기기 고물묻히기 등 모든 공정을 수작업으로 하기 때문에 많은 양을 생산하지 못한다. 그래서 최씨는 이번 설 명절에 900g들이 100상자만 한정 생산하기로 했다. 제조 비법을 마을 부녀회원들에게 전수한 뒤 올해 추석쯤부터 본격적으로 대량 생산에 나설 참이다.

10여년 동안 1,300㎡의 포도농장을 운영해 온 최씨는 농업기술센터에서 한과만들기 교육을 받은 뒤 지역특산물인 포도와의 접목을 생각해냈다.

설맞이 주문 폭주로 분주하다는 그녀는 "포도한과는 질 좋은 옥천포도만을 사용한다"며 "옥천포도를 홍보하고 부가가치를 높여 농가소득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보은군 수한면 '보은 대추한과 공장'은 요즘 전국에서 밀려드는 주문 때문에 10여명의 직원들이 휴일도 잊은 채 한과 제조와 포장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곳 한과는 알이 굵고 당도가 높은 보은특산물 대추를 이용해 만들어 도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이 공장 구용섭 대표는 "보은 대추한과는 대추엑기스를 짜 넣어 맛이 달콤하면서도 담백하다"며 "명절 때는 주문량이 평소의 배 이상 몰려 정신이 없지만 지역특산 명과를 만든다는 자부심에 힘이 난다"고 했다.

증평에서는 인삼 한과가 명물로 이름 나 있다.

인삼을 가미해 한과ㆍ유과를 개발한 이는 민속한식품 신상철(61)대표. 그는 증평의 특산물인 인삼을 널리 알리고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전통한과와 인삼을 융합해 특허까지 출원했다. 그는 이후에도 인삼찹쌀고추장, 인삼된장 등 인삼을 활용한 전통식품을 잇따라 개발해냈다.

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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