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시가 시행한 도시개발사업의 완공이 지연되면서 청산금 지급도 미뤄지자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21일 아산시에 따르면 총사업비 605억원을 들여 배방읍 공수리 일대 36만9,789㎡ 규모 배방공수지구 도시개발 사업을 2012년 말 준공키로 했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지난 2010년 10월 체비지 매각 입찰에 응찰자가 단 한 명도 없어 입찰이 무산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아산시는 공사기간을 지난해 말까지 연장한 이후 또 다시 올 10월까지 연장했다. 체비지 매각 불발은 불환지 지주들에 대한 청산금 지급지연으로 이어졌다.
아산시는 당초 2012년 12월 청산금을 지급할 예정이었으나 지주들과 협의 없이 올 10월로 늦췄다. 불환지는 택지개발 시 환지를 받지 못해 금전으로 금액을 청산 받는 토지로 현재 지주 40여명이 100억원의 청산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주들은 공사 완료 시점에 맞춰 청산금 지급을 예상, 금융기관 대출과 대토를 했으나 지급 늑장으로 금융이자와 생계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이들은 또" 환지를 받은 지주들은 건축을 끝내고 임대료 수입 등의 혜택을 보고 있으나 불환지 지주들은 오히려 금전적 손해를 보고 있다"며 "공사기간 연장에 따라 미뤄진 기간의 금융이자를 시에서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아산시는 사업기간 연장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지만 체비지 매각이 성사되지 않아 사업기간 연장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체비지 매각이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매각이 이뤄지면 늦어도 2월까지 청산금 지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준호기자 junhol@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