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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롯데합작…현대케미칼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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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롯데합작…현대케미칼 출범

입력
2014.01.21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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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과 롯데그룹이 처음으로 손을 잡았다.

현대중공업 계열 현대오일뱅크 권오갑 사장과 롯데케미칼 허수영 사장은 21일 1조2,000억원 규모의 콘덴세이트 원유정제공장과 혼합자일렌(MX) 제조공장 건설을 위한 합작계약서(JVX)에 서명했다(사진). 합작법인 명칭은 현대케미칼로 정해졌다.

양 사는 벤젠 톨루엔 자일렌 같은 석유화학 제품의 원료인 혼합자일렌(MX)을 안정적으로 공급 받기 위해 원유정제부터 MX제조시설까지 함께 짓기로 했다.

양 사는 그간 MX 수요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 했는데, 최근 국내외 공급사들이 벤젠 등을 직접 생산하겠다고 나섬에 따라 물량 확보에 애를 먹던 상황. 콘덴세이트 원유는 천연가스에서 나오는 휘발성 액체가 다량 함유된 초경질 기름으로 중동산 중질유에 비해 불순물이 적어 정제가 상대적으로 쉽다.

현대케미칼은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이 각각 6대 4의 비율로 출자해 설립된다. 생산시설은 충남 서산시 대산석유화학단지 현대오일뱅크 공장 내 22만㎡(6만5,000여평) 부지에 들어서며, 상업가동은 2016년 하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준공 후 현대케미칼은 연간 100만톤의 MX를 생산, 현대오일뱅크 자회사인 현대코스모와 롯데케미칼에 공급한다. 아울러 원유 정제과정에서 나오는 하루 6만 배럴의 등ㆍ경유는 현대오일뱅크를 통해 전량 수출한다.

양사는 혼합자일렌과 경질납사의 자체 조달을 통해 수입대체 효과만 연간 2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양사가 지리적 이점과 서로의 강점을 활용해 지속성장 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향후 협력관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ddacku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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