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노동기구(ILO)는 올해 전세계 실업률이 지난해보다 0.1%포인트 오른 6.1%를 기록하고 향후 5년 동안 실업자 수가 1,300만명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일자리 창출 속도가 신규 인력의 노동시장 진입 규모를 따라잡지 못하는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뜻이다.
ILO가 20일 발표한 '2014 세계 고용 동향 보고서' 따르면 지난해 2억180만명 규모였던 구직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8년 2억1,5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일자리는 연평균 4,000만개 생기는 반면 신규 노동력은 매년 4,260만명씩 늘어나는 꼴이다. 이 기간 동안 실업률은 6.0~6.1%로 2008년 금융위기 직전의 5.5% 수준을 계속 상회할 전망이다.
지난해 실업자 수는 전년보다 500만명 늘어났다. 실업자 증가분의 지역별 비율을 보면 동남아시아가 45%로 가장 높고 사하라 남부 아프리카, 유럽이 뒤를 이었다. 반면 라틴아메리카의 실업자 증가분은 5만명으로 가장 낮았다. 늘어난 실업자 500만명 중 100만명이 15~24세로 심각한 청년실업 상황을 반영했다. 실업률로 따지면 13.1%로 24세 이상 실업률(4.6%)의 3배 수준이다. 특히 중동 지역의 청년실업률은 27%를 넘어섰다. 일당 2달러 미만의 노동빈곤층 인구는 지난해 3억7,500만명이었다. 2000년대 들어 6억명 이상 줄어든 수치이지만 감소 비율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고 ILO는 지적했다.
이훈성기자 hs021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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