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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대표 중심으로… 당이 단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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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대표 중심으로… 당이 단합해야"

입력
2014.01.2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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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창당을 선언한 21일 민주당이 계파주의 청산과 결속을 다짐했다. 김한길 대표가 상임고문단을 만나 비상상황을 설명하고 상임고문들이 단합으로 화답한 것은 야권의 위기가 심각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이날 여의도 음식점으로 상임고문단을 초청해 오찬간담회를 갖고 "민주당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비상체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상임고문들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 자리에는 외국에 체류 중인 정세균 손학규 고문을 제외하고 권노갑 김상현 문재인 박상천 정대철 정동영 상임고문 등 계파의 수장들이 대부분 참석했다.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어떤 역할이든 맡겨 달라" "김 대표가 중심이 돼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어가자"는 등의 말로 화답했다. 특히 권노갑 고문은 "국민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선 당이 뭉쳐야 하고 김한길 대표 중심으로 단합해야 한다"며 김 대표의 '계파주의 청산' 드라이브에 힘을 실어줬다.

김 대표는 최근 정세균 문재인 정동영 손학규 상임고문 등 각 계파 수장을 차례로 만난 데 이어 고문단 전체와 간담회까지 개최하며 계파주의 타파에 전력을 다 하는 모양새다. 민주당 박광온 대변인은 "선거는 당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서 치러야 한다는 차원에서 이런 자리가 마련됐다"고 김 대표의 최근 행보 배경을 설명했다.

간담회에서는 김 대표가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제시한 뒤 '우클릭' 논란을 빚었던 '햇볕정책2.0'도 화두로 올랐다. 김 대표는 "일각에선 (햇볕정책에 대한) 반성이라고 하지만 전혀 그런 것이 아니며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일부 왜곡된 사실을 다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동영 고문은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은 대박'이란 말이 진정성을 가지려면 사회협력정책으로 지속가능한 평화를 구축하고 인도적 지원으로 북한 주민의 생존권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한다. 일부 고문은 안철수 바람에 대해 "(호남에서) 실제로 돌아다녀 보니 많은 분들이 위기의식 속에서 이대로 가선 안 되는 것 아닌가라는 자각이 있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해찬 고문은 선약으로 불참했다. 이를 두고 "김 대표가 사실상 친노를 겨냥하고 분파주의를 타파를 주장한 데 대한 불편한 심경을 내비친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허경주기자 fairyhk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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