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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공사장 여성 경리가 30억 횡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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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공사장 여성 경리가 30억 횡령

입력
2014.01.2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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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공사현장에서 채용된 경리 여직원이 회사 전자결재 비밀번호를 이용해 회삿돈 수십억원을 빼돌렸다가 내부 감사에서 적발됐다.

21일 포스코건설에 따르면 이 회사 감사팀은 경기 안양시 박달동 하수처리장 지하화 공사현장에서 경리 업무를 맡은 여직원 김모(35)씨가 최근 2년간 30억원 가량을 횡령한 사실을 적발했다.

2012년부터 박달동 공사현장에서 근무한 김씨는 공사기간 동안 근로자들이 머무는 아파트 등 숙소의 전세금 등을 자금 담당 부서에 과다 청구하는 수법으로 회삿돈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또 허위로 숙소 임차 계약을 체결한 것처럼 꾸며 회삿돈을 횡령하기도 했다.

비정규직 신분의 김씨는 결재 권한이 있는 회사 간부가 간단한 결재 등을 할 수 있도록 업무 편의를 위해 알려준 전자결재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이용해 회삿돈을 빼돌렸다.

포스코건설 감사팀은 김씨를 상대로 정확한 횡령 동기, 횡령 기간, 횡령 자금 사용처 등을 조사하고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연말 내부 감사에서 현장 채용 직원인 김씨의 횡령 사실이 드러나 현재 김씨를 상대로 횡령한 자금과 그 자금으로 구입한 물품 등을 회수하고 있다"며 "빠르면 22일쯤 김씨를 횡령 혐의로 수사기관에 고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환직기자 slamh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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