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유망주 조지훈(20)이 전지훈련에 지각 합류했다.
한화 관계자는 “어제 조지훈이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했다. 김응용 감독이 직접 눈으로 보고 싶어 하셨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조지훈은 코칭스태프와 선수단(53명)이 지난 15일 오키나와로 떠난 이후 5일 만에 1군 캠프에 합류하게 됐다.
조지훈은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씩씩하게 공을 던지는 모습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 성적 자체는 21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6.11이었다. 하지만 구단 내에서는 “유창식, 송창현과 함께 한화의 미래를 책임질 자원이다. 아직 다듬을 부분이 많지만, 좋은 투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애초 전지훈련 명단에서 제외된 것도 이 때문이다. 김 감독은 퀵모션, 견제 동작, 수비 등을 가다듬고 캠프에 합류하길 바랐다. 무리해서 다른 선수들과 훈련할 경우 밸런스가 무너질 것을 염려했다. 조지훈은 지난해 마무리 훈련 때도 완성형 투수로 거듭나기 위해 송진우 투수 코치와 1대1 특별 과외를 했다.
이제는 좋지 않은 습관을 대부분 고쳤다는 평가다. 한화 관계자는 “유연성이 부족했는데, 많이 좋아졌다. 현역 시절 수비와 견제에 일가견이 있던 송 코치가 많은 도움을 줬다”며 “보고서를 받은 김 감독이 캠프에 합류해도 좋다는 OK 사인을 보냈다”고 했다.
조지훈의 합류로 한화 마운드는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였다. 정근우, 이용규가 가세했어도 여전히 마운드에는 의문 부호가 달린 한화의 전력이다. 김 감독은 두 명의 외국인 투수를 제외하곤 마운드 구성에 애를 먹고 있다. 한 단계 발전한 조지훈이 김 감독의 고민을 덜어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함태수기자
한국스포츠 함태수기자 hts7@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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