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안의 태극전사’2ㆍ3호가 탄생했다. 캐나다 출신의 남자아이스하키 선수인 브라이언 영(27)과 마이클 스위프트(26ㆍ이상 하이원)가 태극 마크의 꿈을 이루게 됐다.
법무부 국적심의위원회는 21일 대한체육회의 추천을 받은 영과 스위프트에게 한국 국적을 부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로써 영과 스위프트는 오는 4월 고양에서 열리는 2014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 1A 그룹 대회에 대한민국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일원으로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대표팀은 세계선수권에서 오스트리아(15위) 슬로베니아(17위) 헝가리(19위) 우크라이나(20위) 일본(21위)과 맞붙는다.
영과 스위프트의 한국 국적 취득은 우수 인재 특별 귀화에 따른 것이다. 2010년 5월 개정된 국적법에 따르면 “특정 분야에서 우수한 능력을 보유해 대한민국 국익에 기여할 것으로 인정될 경우 특별 귀화를 통해 국적을 부여할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 캐나다 출신의 브락 라던스키(30ㆍ한라)는 이에 따라 지난해 3월 한국 국적을 취득, 4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13 세계선수권 디비전 1 A그룹 대회에 출전했다. 그는 5경기에서 3골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대표팀이 목표로 한 2승을 올리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득점 기계로 불리는 스위프트는 175㎝로 작은 체구지만 스피드와 지능적인 플레이가 탁월하다. 그는 지난 두 시즌 동안 아시아리그의 정규리그 공격 개인 타이틀(득점, 어시스트, 포인트)을 싹쓸이했다. 지난 시즌에는 정규리그 40경기에서 39골 58어시스트라는 압도적인 기록을 올렸고, 올 시즌에도 28경기에서 31골 22어시스트로 득점 선두에 올라있다.
영은 186㎝ㆍ86㎏의 탄탄한 체구를 바탕으로 한 안정된 수비가 일품이다. 2010년부터 하이원에서 뛰고 있는 영은 지난해 2월 대한체육회의 복수 국적 취득 심사에서 낙방했지만 다시 도전해 기어코 태극 마크를 달았다. 올 시즌 아시아리그에서는 27경기에 출전, 7골 13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영과 스위프트의 합류로 대표팀은 4월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탄탄한 전력을 구축하게 됐다. 둘은 이미 지난 11월 고양에서 열린 카자흐스탄과의 친선 경기에 특별 초청 선수 자격으로 출전, 2-2 무승부에 기여하며 실전 테스트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이재상기자
한국스포츠 이재상기자 alexei@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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