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껏 투숙했던 호텔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어디인가? 평생 꼭 한 번은 머물고 싶은 호텔이 있다면? 이달 에서 추천하는 다섯 호텔은 일반적 의미의 호텔이라기보다는 하나의 ‘경이로운 세계’라고 할 수 있다. 극한의 환경 가운데 건설되었고 디자인 또한 독특하여 가장 희한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인생의 한 번쯤 이런 기묘한 호텔에 머물러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추천 1) 스위스 알프스의 이글루 - 화이트포드
화이트포드(Whitepod)는 아슬아슬한 프로급 스키 트랙 이외에 개썰매를 타는 것도 특별한 즐거움이 있다.
스위스 남서쪽 국경 지대에 독특한 리조트 하나가 건설되었다. 에코 럭셔리 호텔의 모범으로 여겨지는 화이트포드(Whitepod) 리조트는 개장한 지 9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입소문만으로도 전 세계에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다.
화이트포드(Whitepod)는 알프스 당뒤미디(Dents duMidi) 산맥 아래 위치한다. 해발 3257미터의 당뒤미디는 알프스 산맥의 도입부로, 산에 살던 사람들은 ‘남부의 송곳니’라 부르며 두려워하였다. 집어 삼킬 듯한 세찬 바람뿐만 아니라 얼려버릴 듯이 낮은 온도 때문에 산 자체만으로도 일종의 위협적이었다. 2006년 10월 30일 이른 아침, 당뒤미디에서 대규모의 산사태가 발생해 현지 교통이 전면 마비된 적도 있다. 또 2006년부터 2012년 사이에는 100만 세제곱미터 규모의 낙석이 두번이나 발생했다. 지질학자들은 겨울과 여름의 기온 차 때문에 눈이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면서 암층이 무게를 견디는 힘이 부족해져 산이 쉽게 붕괴된 것이라고 전했다.
여행객들에게 알려지기 전 이 설산은 현지인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었다. 18세기 말에 이르러 근대 생리학의 아버지 알브레히트 폰 할러(Albrecht Von Haller)가 라는 시로 알프스의 아름다움을 알리면서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되었다. 루소, 바이런, 발자크, 톨스토이 등 수많은 문인들이 이 웅장하고 폐쇄된 대지에 와서 투박하고 고풍스러운 자연의 근원을 찾고자 했다.
화이트포드는 이러한 자연 철학에 근거하여 건립되었다.이곳은 에스키모의 이글루를 닮은 15개의 반원형 텐트(Pod)로 건설되었으며, 각 텐트에는 독립된 화장실과 24시간 전기 욕실, 목탄 난로가 있다. 에코 벽으로 보온과 통기성을 보장해주며, 특별히 설계한 측지선 돔이 오염을 최대한 낮췄다. 멀리서 바라보면 화이트포드는 마치 새하얀 하늘 위 맑은 구름처럼 인공적인 흔적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텐트 내부는 40제곱미터 정도로, 성인 두 명과 16세 이하 어린이 두 명을 수용할 수 있는 크기다. 보온된 킹 사이즈 침대와 따뜻하고 두툼한 모직 매트리스가 놓여 있고, 한쪽 벽은 플라스틱으로 된 원형 통 유리창이 차지하고 있다. 창밖으로 알프스 산과 제네바 호수가 눈에 들어오고 대자연의 차가운 바람이 얼굴을 스치는 것 같다. 목탄 난로는 텐트의 유일한 난방 수단이며 실내 온도를 25도까지 높여 준다. 땔감은 텐트 입구에 비축되어 있어 필요한 만큼 사용 가능하다. 숙박 절차를 밟을 때 직원들이 직접 난로 사용법을 보여준다.
리조트 라운지에는 레스토랑과 사우나가 있다. 여행 일정으로 몹시 지쳐 있다면 사우나를 한 후 두 잔의 레드 와인을 마시면서 원목 향기가 나는 레스토랑에서 그 지역의 퐁듀와 사슴 숯불구이를 즐길 수 있다. 아니면 텐트의 테라스에 앉아 전통 산지 민요를 들으며 일출과 일몰 사이에 색깔이 몽환처럼 기이하게 변하는 몽블랑을 조용히 감상할 수 있다.
TIPS
이곳은 스키 애호가들의 천국이다! 캠프장에는 개인 스키가 있고 문을 나서면 바로 눈 위를 달릴 수 있다.
● 화이트포드 리조트 정보
위치 : 스위스 레 세르니에(Les Cerniers) 마을 해발 1700미터
기온 : 7월부터 8월 평균 기온은 18~28℃이고, 겨울철 1월부터 2월의 평균 기온은 -2℃에서 7℃다. 봄철과 가을철의 평균 기온은 8~15℃다.
제일 가까운 공항 몽테이(Monthey)
요금 400~590스위스 프랑(약 47~70만 원)
homepage www.whitepod.com
● 부근의 골프장 정보
몽트뢰 골프클럽 (Golf Club Montreux)
add route d'Evian, Aigle, Switzerland
homepage www.golfmontreux.ch
빌라 골프클럽 (Golf Club Villars)
add Case Postale 118, Villars-sur-Ollon CH-1884, Switzerland
homepage www.golf-villars.com
레 코울라우 골프클럽 (Golf Club Les Coullaux)
add Chemin des Coulleaux 9 Chessel, Vaud 1846, Switzerland
드 시온 골프클럽 (Golf Club de Sion)
add Route de Vissigen 150 CH-1950 Sion Suisse, Swizerland
homepage www.golfclubsion.ch
드 시에르 골프클럽 (Golf Club de Sierre)
add 3977 GRANGES, SWITZERLAND
homepage www.golfsierre.ch
크랑쉬르시에르 골프클럽 (Golf Club Crans-sur-Sierre)
add 3963 Lens, Suisse, SWITZERLAND
homepage www.golfcrans.ch
추천 2) 이탈리아 마테라 선사시대 동굴 - 섹스탄티오 르그로테 델라 시비타
고대 동굴,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어퍼 앤텔로프 캐니언, 막고굴 등 인류 역사의 근원지로 여겨지는 그곳은 전 세계적으로 보호받는 동굴들이다. 하지만 이탈리아의 고대 동굴은 분명 다른 운명을 지녔다. 마테라 동북부에 위치한 섹스탄티오 르 그로테 델라 시비타(Sextantio Le Grotte Della Civita)는 동굴을 개조한 호텔이다.
이탈리아 마테라 고대 도시에서 ‘사시(Sassi)’라 불리는 동굴은 무척 많다. 이렇게 반은 동굴이고 반은 객실인 건축물은 선사시대부터 인류의 손에서 시작되었다. 사람들은 구석기시대부터 이곳에서 살기 시작했으며 제일 오래된 동굴은 200만 년 이상이나 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동굴 집은 보수할 필요도 거의 없다. 그곳은 겹겹이 빽빽하게 산에 둥지를 틀고 있으며 멀리 보이는 산봉우리는 무척 아름답다. 동굴 외벽은 부드럽고 연한 화산암으로 되어 있고 섭씨 40도까지 오르는 여름철에도 동굴 내부는 한결같이 서늘하다.
호텔은 4개의 층으로 되어 있고 총 21개 동굴 객실이 있다. 일반 산속 동굴처럼 어둡고 습한 환경이라는 생각은 편견이다. 고대인들은 설계를 할 때 물과 바람의 방향, 채광을 충분히 고려했다. 중력 배수로 물이 자연스럽게 흐르고, 돌 사이의 물과 흙을 이용한 공중의 화원은 암층과 잘 어울린다.
현무암 벽돌로 만든 아치형 문을 지나면 바로 호텔 내부가 시작된다. 호텔의 객실과 스위트룸은 큰 동굴에 위치하고 여전히 원시적으로 굴을 판 흔적이 남아 있다. 발가벗어 드러난 사암 석벽이 등불과 자연의 빛을 받아 두드러져 보이고 거친 느낌 가운데 온유함도 보인다. 높고 큰 돌기둥은 화장실과 거실을 구분 짓고 에어컨과 원시적인 벽난로가 갖춰져 있다. 침대 시트는 지중해 스타일의 앤티크한 직물 패턴이다. 긴 식탁에는 레드 와인과 치즈가 놓여 있고, 달걀 껍데기처럼 평평하고 미끌미끌한 욕조는 오래된 석판 중앙에 놓여 있다. 샴푸와 바디 클렌저, 양초가 골동품 병에 담겨 있다.
실내 진열품들은 모두 순수한 시대적 느낌을 되살리기 위해 주인이 전통 시장에서 구한 골동품들이다. 유리창과 문 모두 옛날 방식으로 제작되었고 몇 백 년 된 궤짝은 작은 탁자로 탈바꿈했다. 빨래판은 비누 받침으로 쓰였고 우유를 데우던 큰 구리 냄비는 쓰레기통이 되었다. 이것은 역사에 충실하기 위한 고집스러운 태도이며 이탈리아 호텔 역사에 길이 남을 유명한 혁명에서 비롯되었다. 그것은 알베르고 디푸소(Albergo Diffuso, 확산된 호텔) 운동이다.
시작은 이랬다. 마테라는 지형이 험준하기 때문에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고 경제 발전도 굉장히 느렸다. 현지의 가난뱅이들과 예술가, 수도자들이 이 원시인이 남긴 동굴에 모여 살고 있었는데, 1950년대에 이탈리아 정부가 마테라 개발 지구에 공공 주택을 건설하면서 바위 집에 살던 2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새로운 주택으로 이사했다. 남아 있는 많은 동굴들은 문화유산적 가치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관리하는 사람이 없었다. 통계에 의하면 이탈리아에서 완전히 폐기한 바위 집 촌락은 15000개가 넘었고 그 밖의 2000개의 촌락은 쇠락하고 있었다.
동굴을 구하기 위해서 1980년대 알베르고 디푸소 운동 바람이 불면서 이탈리아에 각성이 일어났다. ‘알베르고 디푸소(확산된 호텔)’란 흩어져 있는 바위 집을 호텔 객실로 개조해서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것을 일컫는다. 호텔의 고객들은 오래된 촌락 지역 사회의 일부분이 되었다. 중요한 점은 알베르고 디푸소의 본질이 동굴을 이용하면서도 보호하는 데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모든 호텔은 최대한 역사적 기록에 충실하도록 배치되었고 원래의 모습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을 다했다.
호텔의 레스토랑은 산 정상의 오래된 성전에 건설되었는데 이 오래된 문화 유적은 오늘날 이미 관광객들의 휴양지가 되었다. 이곳에서 현지의 아브루초(Abruzzo) 와인과 베이글을 맛보는 것도 괜찮다. 정통적인 이탈리아의 맛은 오랜 여운을 남길 것이다. 호텔은 또한 스파 센터가 설치되어 있어 아로마 향료와 허브티를 즐길 수 있다. 백만 년 된 바위 집에서 뉴에이지 음악을 들으며 치료사의 손에 의지하면 몸과 마음에 마테라의 영혼이 녹아드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 고대로부터 비롯된 영혼은 독특하고 지속적인 법칙에 근거하고 있으며 처음과 끝이 한결같다.
TIPS
모든 객실에 시대를 표시하는 장식 팻말이 달려 있다. 벽 안 곳곳에서 볼 수 있는 화석은 아마 우리들의 영장류 조상보다 오래되었을 것이다.
● 섹스탄티오 르 그로테 델라 시비타 호텔 정보
위치 : 이탈리아 남부 바실리카타 마테라, 해발 400미터
기온 : 여름철은 덥고 건조하고 겨울철은 온난 다습하다. 여름철 최고 기온은 40℃ 안팎이고 겨울철 최저 기온은 5℃가 되지 않는다.
제일 가까운 공항 바리 팔레세(Bari Palese), 60킬로미터. 요금 220~450유로(약 32~65만 원)
homepage www.sextantio.it/grottecivita/?lang=en
● 부근의 골프장 정보
리바 데이 테살리 골프클럽 (Golf Club Riva dei Tessali)
add Riva dei Tessali, 74011 Castellaneta Taranto, Italy
homepage www.rivadeitessali.it
메타폰토 골프클럽 (Golf Club Metaponto)
add Contrada Pizzica, Matera, Italy
바리알토 골프클럽 (Barialto Golf Club)
add S.s. 100 km., 18, 70010 Casamassima Bari, Italy
homepage www.barialtogolfclub.com
추천 3) 호주 울루루 바위 아래 텐트 호텔 - 론지튜드 131˚
호주 심슨 사막 가운데에는 매우 큰 붉은색 심장이 땅 위에 우뚝 솟아 있다. ‘세계 7대 불가사의’ 가운데 하나인 울루루(Uluru, 에어즈락이라고도 불린다)는 4억에서 6억 년이 되었다. 그것은 전 세계에서 제일 큰 바위로, 호주의 영혼과 심장으로 여겨진다.
울루루가 바라보이는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론지튜드 131˚(Longitude 131°) 텐트 호텔이 있다. 동경 131˚에 위치하여 이름 붙여진 5성급 럭셔리 호텔로 매일 30명의 손님만 받는다. 15개의 텐트로 구성된 스위트룸은 마치 초승달처럼 모래언덕 위에 분포하며 마치 붉은색 심장을 부드럽게 바라보고 있는 것 같다. 불처럼 붉은 토지에 펼쳐진 하얀 날개 같은 범포로 된 지붕이 유선형으로 뻗어 있다.
이곳의 사막에는 5개의 계절이 있기 때문에 기온 차가 비교적 크다. 따라서 모든 텐트는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한 재료를 사용하여 만들어졌다. 지붕은 삼중 복합 구조로 되었으며 매우 훌륭한 방음과 단열 기능을 갖추었다. 실내 인테리어는 시원시원하고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전형적인 식민지 스타일 가운데 현대적인 요소가 혼합되었고, 진홍색, 담황색, 밝은 회색, 옅은 흰색 등 그 색채가 넓은 사막 및 큰 바위와 잘 어울린다. 그곳에 있으면 마음도 시야처럼 아득히 넓어진다.
통유리창의 판유리는 반쯤 열 수 있고 객실을 떠나지 않고도 감탄을 자아내는 울루루의 일출과 일몰을 감상할 수 있다. 객실에는 에어컨, 미니 바, 욕실 등 모든 것이 갖춰졌고 객실 밖에는 개인 수영장이 있다. 론지튜드 131˚의 설계자는 울루루 주변의 생태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단단한 강철을 이용해 객실을 높게 받치고 객실이 모래에 닿지 않으면서도 분해하고 옮기기 편하게 만들었다. 고객이 객실로 가고 싶다면 모래언덕 아래의 작은 길을 지나 모래언덕 꼭대기가 훼손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론지튜드 131˚의 스위트룸은 모두 전설을 담고 있다. 모든 스위트룸에는 각각 호주 초기 탐험가들의 이름이 붙여졌으며 객실 벽에 장식된 그림이 주인들의 전설적인 일화들을 묵묵히 진술하고 있다.
1873년, 윌리엄 크리스티 가우스라는 측량사가 심슨 사막 횡단에 도전했다. 면적이 14만5천 제곱킬로미터에 이르는 이 거대한 사막은 남극과 아마존 열대우림, 사하라 등과 함께 지구상 ‘최후의 불모지’라 불렸다. 그곳의 토양에는 많은 철광 물질이 함유되어 햇살이 밝게 비추면 신기하고 아름답게 드러나는 장밋빛이 장관을 이룬다. 호주 대륙의 정중앙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레드센터(Red Centre)라 불린다. 가우스는 이 붉은 토지 위에서 여러 차례 죽음의 고비를 넘기다가 마침내 백인 최초로 붉은 심장, 울루루 바위를 발견하게 된다. 이 바위는 높이가 348미터, 둘레가 9.4킬로미터에 이르는 거대한 암석으로, 원시 주민들은 신의 선물이라 여겼다. 1870년대에 호주인들이 사막을 발견하기 전, 원시 주민 아난구족들은 울루루 주변에서 몇 만 년 동안 생활했다. 아난구족들은 그 바위를 대지의 어머니이자 조상과 신들이 사는 곳이라고 생각했다. 울루루 바위의 독특한 동굴 안에는 여전히 아난구족들의 그림과 조각이 남아 있다.
론지튜드 131˚에서 묵으면 고생하지 않고서도 모든 신기한 경험을 접할 수 있어 개척자들보다는 지내기가 훨씬 수월하다. 옥외 식탁에서는 유목민의 음식인 빌리 티(Billy Tea)와 호주의 전통 음식 댐퍼(Damper) 빵을 맛볼 수 있다. 웅대하게 빛나는 남쪽의 별을 바라보며 사막, 은하, 영혼, 조상 등 아난구족들에게 만 년에 걸쳐 전해져 내려오는 고대 전설을 듣는 일도 가능하다.
TIPS
영혼이 있는 울루루의 색깔은 마치 감정의 기복처럼 변화가 다양하다. 날이 밝기 전에 출발해서 이 거대한 바위 주위를 한 바퀴 걷는 것도 좋다. 다 돌 때쯤 태양이 완전히 솟아 있을 것이다. 사진을 찍고 등반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 아난구족들의 신앙에 위반될 수 있다.
● 론지튜드 131˚ 호텔 정보
위치 : 호주 울루루 국립공원, 해발 868미터
기온 : 1월 평균 기온은 31.8℃이고, 7월 최고 기온은 30.3℃, 최저 기온은 18.9℃이다.
제일 가까운 공항 콘넬란(Connellan) 공항, 6킬로미터. 요금 1560~2200달러
homepage www.longitude131.com.au
● 부근의 골프장 정보
환경 보호 규제 때문에 론지튜드 131˚ 주위에는 골프장이 없다. 골프를 치고 싶다면 5시간 정도 차를 타고 앨리스 스프링스(Alice Springs) 골프장으로 갈 수 있다.
추천 4) 호주 캥거루섬 절벽의 씨뷰 객실 - 서던 오션 롯지
남극해의 거센 파도가 치는 호주 캥거루섬의 깎아지른 듯한 절벽으로 향했다. 사막 위로 바닷새가 바람을 타고 빙빙 돌며, 아길엔테치누스가 가파른 절벽의 그림자로 숨는다. 캥거루 가족은 울창한 관목 숲을 깡충깡충 뛰어 간다. 이곳은 한슨 베이(Hanson Bay), 캥거루섬 남서 해안이다. 40미터 높이의 절벽 위에 서던 오션 롯지(Southern Ocean Lodge)가 있다.
이 에코 럭셔리형 리조트 별장은 밸리(Ballie) 그룹이 1800만 달러를 들여 건설했으며, 반짝거리는 파도처럼 절벽 제일 높은 곳에서 구불구불 이어져 바다로 향한다. 21개 럭셔리 스위트룸의 거대한 통유리창으로 객실 내부 어디서든 남극해와 원시 밀림의 광활한 풍광을 쉽게 감상할 수 있다. 높은 곳에 위치한 ‘밸리 침대’는 밸리와 AH Beard(호주 최고급 침구 제조업체)가 공동으로 디자인한 결정체로 굉장히 편안하다. 모든 침대에 제일 훌륭한 재료 및 수면 기술을 사용했으며 누우면 마치 구름 위에 누워 있는 꿈을 꾸는 것 같다. 호텔에서 제일 섹시한 곳은 욕실이다. 설계자는 욕실에서 파노라마로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통유리창을 채택했다. 이곳에서 호텔이 특별히 제공하는 최고급 와인을 마시며 순수한 마음으로 한슨 베이의 아름다운 풍경을 아낌없이 즐길 수 있다.
욕실의 사생활 보호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곳의 객실은 모두 독립적으로 배치되어 있어 보이는 것은 온통 풍경, 또 풍경뿐이다.
하지만 창밖 풍경이 언제나 똑같지는 않다. 남극에 직면한 호주 최전선 지역인 한슨 베이의 기후는 때에 따라 그 날씨를 짐작하기 어렵다. 이곳의 최대 풍속은 53.1해리로, 온화한 여름과 달리 파도 높이가 7미터까지 이른다. 한슨 베이 부근의 해역은 난파선 발생률이 높다. 호텔 객실명은 모두 해난으로 침몰한 배의 이름을 붙였다.
이 정복하기 어려운 자연 환경이 밸리 부부를 매료시켰다. 밸리 그룹의 여주인 헤일리 밸리는 어려서부터 모험을 매우 좋아했다. 그녀는 모험가였던 부친에게 깊은 영향을 받았으며 어린 시절에 부친과 함께 많은 불모지를 탐험했다. 세계 최고의 원정대와 함께 배에서 10년을 일한 그녀는 여행에 대해 남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다. “사람들은 자신이 본 사물의 깊이를 알고자 합니다. 저희들은 화려함을 제공하지만 체험과 깨우침 또한 드릴 것입니다.”
2002년 밸리 부부는 절벽에 서서 한슨 베이의 거대한 파도가 부딪치는 골짜기를 내다보고, 이곳이 그들이 찾던 곳이라는 걸 깨달았다.
밸리는 호텔을 ‘플래티넘 유목’이라고 부른다. 백금처럼 절제된 럭셔리함과 유목 민족의 자유 및 야성을 뜻한다. 절벽에 위치한 이 호텔은 밸리 부부의 ‘플래티넘 유목’ 정신을 구체적으로 드러냈다.
TIPS
캥커루섬 남서해안은 서핑에 적합하지만 다이빙에는 적합하지 않다. 다이빙 애호가들은 북부 해안에서 약 64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고요한 해역으로 갈 수 있다. 나뭇잎 해룡(Leafy Sea Dragon)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 서던 오션 롯지 정보
위치 : 호주 캥거루섬
해발 : 최고 307미터
기온 : 1월 평균 기온은 14.9~23.6℃이고, 7월 평균 기온은 8.4~14.6℃다.
제일 가까운 공항 : 킹스코트 공항
요금 : 2박에 약 106만 원부터
homepage http://southernoceanlodge.com.au/
● 부근의 골프장 정보
페네쇼 골프코스 (Penneshaw Golf Course)
add Penneshaw SA 5222, Australia
킹스코트 골프코스 (Kingscote Golf Course)
add Kingscote, 5223, South Australia, Australia
추천 5) 미국 유타 분지의 빌라섬 - 아망기리 리조트
짙푸른 수면, 새하얀 비치 체어, 파라솔 아래에서 썬크림을 바르는 비키니를 입은 젊은 여성들……. 이 모두는 몰디브 같은 열대의 섬을 떠올리게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망기리(Amangiri, 조용한 산이라는 뜻의 산스크리트어) 리조트는 사람들의 상상을 새롭게 정의했다.
그곳은 섬이 아니라 거칠고 황량한 사막 분지다.
리조트가 있는 그레이트베이슨(Great Basin)은 북미에서 제일 큰 분지로, 척박하고 다양한 지형으로 유명하다. 총 면적이 52만 제곱킬로미터로 북미에서 가장 낮은 배드워터베이슨 및 미국 본토에서 제일 높은 휘트니 파크를 포함하고 있으며, 몇 개의 지리적 그룹과 생물 군계, 그리고 사막을 뛰어넘는다. 아망기리는 마치 사막에서 만나는 의외의 사고처럼 극적인 면이 넘쳐흐른다.
아망기리 리조트 중심에 위치한 메인 수영장에 가면 입이 떡 벌어질 만큼 놀라게 된다. 매끄럽고 깨끗한 물, 부드럽게 둘러싼 높고 큰 자연 암층, 2제곱미터 너비의 대형 썬베드는 구름처럼 수면 위에 떠 있다. 새하얀 침대식 의자 가장자리에서는 벚나무가 가볍게 흔들린다. 수영장 옆에 있는 넓은 스파 욕조에 몸을 담그고 일몰이 사라지는 높고 큰 산을 바라보면 시공간적인 착각에 빠지지 않을 수 없다. 마치 고대 그리스 디오니소스의 환락의 낙원이나 아름답고 절묘한 미래의 세계에 있는 것 같다.
아망기리의 34개의 스위트룸은 거대한 암석 아래로 굽이져 이어 있다. 아만리조트그룹의 심미적 철학을 반영하여, 콘크리트 벽은 전부 사막 및 암층과 어울리는 색채를 적용했다.
적색 삼목 기와와 잔디로 덮인 지붕은 마치 산 사이에서 자리잡은 바위를 연상시킨다. 객실 내부는 오클라호마 사암 기둥이 모든 공간을 지탱하고 있다. 마호가니 재질의 천장과 바닥 사이로 거대한 통유리창이 끼워져 있고, 앉은뱅이식 낮은 소가죽으로 된 넓은 의자가 옆에 놓여 있다. 아망기리의 침실에서는 그랜드 스테어케이스-에스칼랑트 국가기념관(Grand Staircase-Escalante National Monument)의 광활한 사막이 보인다. 수억 년에 걸친 풍화작용으로 거대한 바위가 형성되어 그 모습에 절로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조금 먼 곳에는 파웰 호수가 있고, 유명한 그랜드 캐니언(Grand Canyon)도 멀지 않다. 캐니언에서 본 리조트 건물은 마치 자연의 일부인 것처럼 산의 돌과 하나를 이루고 있다.
대자연을 탐험하고 돌아왔다면 레스토랑에서 순수 사막 음식을 맛보는 것도 괜찮다. 배부르게 먹고 마신 후 리조트의 옥외 스파에서 그곳만의 기묘한 스파를 즐기면 된다. 자연의 힘과 나바호족 인디언의 전통적인 치유 방식이 고전적인 명상 기법과 결합되어, 별이 총총한 사막 하늘 아래에서 깊은 평온을 느끼게 한다.
TIPS
리조트는 4~5객실을 함께 빌리면 단체 여행에 굉장히 적합하다.
● 아망기리 리조트 정보
위치 : 미국 유타주, 캐니언 포인트(Canyon Point), 해발 1255미터
기온 : 1월 평균 기온은 -2℃이고, 여름철 7월의 평균 기온은 25℃다.
제일 가까운 공항 애리조나 페이지공항
요금 : 모든 객실 약 97만 원부터
homepage www.amanresorts.com
● 부근의 골프장 정보
레이크 포웰 내셔널 골프코스 (Lake Powell National Golf Course)
add P400 Clubhouse Dr, Page, AZ, U.S.A
homepage http://lakepowellgolfing.com
코랄 클리프스 골프코스 (Coral Cliffs Golf Course)
add 755 E Fairway Dr, Kanab, UT, U.S.A
homepage coralcliffsgolfcourse.com
선더버드 골프코스 (Thunderbird Golf Course)
add 4580 S State St, Mt Carmel, UT, U.S.A
homepage http://thunderbirdgolf.com
기획 Erdi/ 글 Amber Young/ 사진 Amber&Gyasto 호텔 제공, '골프트래블'자료실
골프트래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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