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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이동통신에 KMI·IST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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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이동통신에 KMI·IST '출사표'

입력
2014.01.20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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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무산되어 온 제4이동통신 사업자 선정작업이 다시 시작됐다. 이번엔 두 업체가 사실상 도전장을 내밀었다.

20일 미래창조과학부가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서 개최한 '2.5㎓ 대역 시분할 방식(TDD) 주파수 할당 계획안 토론회'에서 ▦시분할 LTE(LTE TDD)기술을 앞세운 한국모바일인터넷(KMI) 컨소시엄과 ▦와이브로 어드밴스트 기술의 인터넷스페이스타임(IST)이 주파수 경매 참가 의사를 표명했다. KMI 컨소시엄은 이미 지난해 11월 미래부에 기간통신사업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고, IST는 다음달 중으로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제4이동통신 사업자 선정은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에 이어 또 하나의 이동통신사를 뽑는 것. 하지만 후발주자로서 대형투자여력이 없기 때문에, 기존 이동통신사와는 다른 통신기술로 서비스를 하도록 한다는 게 정부 생각이다. 정부는 통신료가 저렴한 제4 사업자가 나오면, 경쟁을 통해 전체 이동통신요금 하락효과가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MI와 IST는 모두 지난해 2월 와이브로 기술을 활용하겠다며 도전장을 냈지만 방송통신위원회 심사에서 동반 탈락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서로 다른 기술로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KMI가 택하기로 한 TDD LTE는 중국 이동통신사들이 택하고 있는 기술이다.

미래부는 이날 "신규 사업자를 대상으로 2.5㎓ 대역 40㎒폭을 LTE TDD나 와이브로 용도로 할당하겠다"며 제4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계획을 발표했다. 최저경쟁가격은 LTE TDD는 2,790억원, 와이브로는 523억원이다. 경매 방식은 여러 사업자가 경매에 참여하면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입찰가를 올리는 '오름입찰'방식으로 정하되 20회까지 승부가 가려지지 않으면 밀봉입찰로 승자를 정한다.

그러나 KMI와 IST는 불만을 표시했다. KMI측은 "최저 입찰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주장했고, IST측은 "LTE TDD와 와이브로를 동일선상에서 경매하는 것은 와이브로 활성화 정책에 맞지 않다"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미래부 당국자는 "주파수를 가장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사업자가 가져가야 한다는 것이 기본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강희경기자 kst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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