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 브레이크를 통해 잠시 동안의 휴식기를 가졌던 NH농협 2013~14 프로배구 V리그가 22일부터 본격적인 후반기 경쟁에 돌입한다. 총 5라운드로 시즌이 진행되는 가운데 마지막 남은 4,5라운드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순위 경쟁과 생애 한번 밖에 주어지지 않는 신인왕 타이틀을 두고 양보 없는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현대캐피탈과-삼성화재 치열한 선두 경쟁
7연패를 노리는 삼성화재와 이를 저지하려는 현대캐피탈의 선두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최고 용병 아가메즈를 앞세운 현대캐피탈(승점 40ㆍ14승4패)은 2,3라운드에서 9연승을 달리며 삼성화재(승점 39ㆍ14승4패)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여기에 부상으로 빠졌던 문성민이 복귀, 연승에 힘을 보탰다.
두 팀은 22일 천안에서 열리는 4라운드 첫 경기에서 맞붙는다. 올 시즌 전적에서 2승1패로 앞서있는 현대캐피탈은 '월드 리베로'여오현을 앞세운 끈끈한 수비로 다시 한번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왼 새끼 손가락 골절 부상을 딛고 조기 복귀한 라이트 박철우가 명예 회복을 노리고 있다. 동갑내기 라이벌인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과 김호철(이상 59) 현대캐피탈 감독의 지략 대결도 볼거리다.
트레이드 및 영입 효과 볼 수 있을까
지난 17일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은 각각 세터 강민웅과 센터 전진용을 내주고 세터 황동일과 레프트 류윤식을 받는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트레이드가 순위 경쟁에 어떠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최근 3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올랐지만 전반기를 4위(승점 26)로 마감해야 했던 대한항공은 유망주 류윤식을 내주고 골머리를 앓았던 세터 포지션의 강민웅을 영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석진욱(은퇴), 여오현이 떠난 레프트 리시브 라인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삼성화재로서는 다재다능한 류윤식의 가세로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여기에 최하위 한국전력도 밀로스 쿨라피치를 퇴출하고 세계적인 라이트 공격수 비소토를 영입, 후반기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송명근과 전광인 신인왕 경쟁의 승자는
송명근(러시앤캐시)과 전광인(한국전력)은 신인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올 시즌 전체 드래프트 1순위인 전광인은 용병 이상 급의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20일 현재 공격종합 3위(55.25%), 오픈 2위(51.16%), 후위 3위(59.51%), 득점 5위(379득점) 등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에 맞서는 송명근의 고군분투도 빛이 난다. 전체 3순위로 러시앤캐시 유니폼을 입은 송명근은 공격종합 2위(56.95%), 후위 1위(61.4%), 오픈 7위(46.43%)에 자리하고 있다.
볼거리가 풍성한 남자 프로배구 후반기는 22일 현대캐피탈-삼성화재의 맞대결로 시작된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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