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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민주화 부르짖은 천즈밍 췌장암 치료 위해 미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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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민주화 부르짖은 천즈밍 췌장암 치료 위해 미국으로

입력
2014.01.20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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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유명 반체체인사 천즈밍(陳子明ㆍ61)이 암 치료를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 등이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민주화를 요구해온 천즈밍은 전날 부인 왕즈훙(王之虹)과 함께 미국 보스턴 공항에 도착해 친지와 미국으로 망명한 동료 민주화 인사들의 환영을 받았다. 천즈밍은 그 동안 해외로 떠나라는 당국의 권유를 물리치고 국내에서 민주화 투쟁을 계속했으나 췌장암 말기 진단이 나오자 치료를 위해 미국행을 택했다.

헌정민주정치를 주장해온 학자인 천즈밍은 공항에서 그 동안 직접 받지 못했던 각종 인권ㆍ자유 언론 관련 국제상을 전달받으면서 암투병과 함께 중국 민주화를 위해 계속 투쟁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1970년대부터 중국 민주화 운동에 앞장서 온 천즈밍은 1980대에 중국정치ㆍ행정과학연구소와 베이징사회과학연구소를 설립한 데 이어 1988년 경제주간지 '세계경제도보'를 만들어 민주화 이념을 전파했다. 1989년 톈안먼 민주화 시위 배후 조종 혐의로 구속돼 반혁명선동죄, 정부전복음모죄로 징역 13년형을 선고 받고 2002년 만기 출소했다.

한편 공직자 재산 공개 등을 요구하는 시민운동인 '신공민(新公民)운동' 관계자 재판이 설을 앞둔 22~24일 무더기로 열릴 예정이라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전했다. 재판 대상자 중에는 법학자로 이 운동을 조직한 쉬즈융(許志永)을 비롯해 인권활동가 자오창칭(趙常靑) 마신리(馬新立) 허우신(候欣) 위안둥(袁冬) 장바오청(張寶成) 등과 인권변호사 딩자시(丁家喜) 리위(李蔚)가 포함돼 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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