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의 대표적 수산물 중 하나인 김이 수출 효자 품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수출액이 연 평균 70% 이상 늘어나는 등 수산물 수출을 견인하고 있다.
전남도는 지난해 도내 김 수출액은 4,448만6,000 달러로 전년 2,507만9,000 달러보다 77.4%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2010년에는 816만8,000 달러에서 이듬해 1,239만8,000 달러로 급증했다.
김 수출 증가는 신규 수출국 개척 등 수출 다변화와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이 맞아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미국과 일본 중심의 수출에서 태국과 대만을 신규 수출국으로 개척했다. 또 미국에는 스낵 형태의 김을 생산, 수출하거나 태국에는 현지 전통 음식맛을 첨가한 제품을 내보내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는 평가다.
특히 스낵과 자반 등 수입국 현지인의 기호에 맞춘 김 제품 개발은 수출 확대의 일등 공신역할을 했다. 신안천사김의 경우 미국 유통업체인 코스트코의 자체 상표로 수출하는 등 모두 175억원의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도 관계자는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장기화하고 엔저현상으로 수산물 수출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김 수출 호조는 큰 의미가 있다"며 "수출국 다변화, 현지 여건을 잘 활용한 맞춤식 대응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전남지역 김 양식 어가는 3,433가구로 전국(4,928가구)의 69%에 달하며, 양식 면적도 4만9,401㏊ 로 전국(5만4,737㏊)의 90.3%에 이른다.
안경호기자 k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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