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도시철도 3호선 역할을 담당할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20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건설사업 예비타당성 조사가 지난 15일 국토교통부 투자심사소위원회를 거쳐 기획재정부로 신청됐다"고 밝혔다.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되면 2016년 공사에 들어가 도시철도 2호선 완공 목표시점과 비슷한 2019년 완공될 예정이다.
대전시는 충청권 광역철도 조기건설을 위해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한국철도시설공단에 위탁하여 사전타당성 조사를 실시해 당초 계획했던 충남 논산~충북 청주공항간 노선 중 대전 통과구간인 대덕구 신탄진~계룡시 계룡역간 35.2㎞가 경제성이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 시는 이에 따라 국토부와 이 구간을 1단계 사업으로 먼저 추진하고 나머지 구간을 단계적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논의해왔다.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은 신탄진~계룡역간 경부선과 호남선 일반철도 노선에 정거장을 설치하여 전동차를 운행하는 것으로 대전도시철도 1,2호선과 환승토록 함으로써 대전의 대중교통체계를 철도 중심으로 전환시킬 수 있다.
총 사업비는 2,527억원이 소요되며 건설비의 75%를 국비로 지원한다. 현재 설치되어 있는 6개 정거장이 개량되고 5개역이 신설된다. 신설되는 5개역은 덕암(신탄진~회덕역 사이), 중촌, 용두(도시철도 1호선과 환승), 문화, 도마역(도시철도 2호선과 환승)이다. 전동차 배차간격은 10~15분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전시는 광역철도의 정거장 간격이 도시철도보다 길기 때문에 이동속도가 도시철도보다 1.5배정도 빨라 대덕구 신탄진과 서구 기성동, 계룡시 등 도시 외곽에서 시내 중심으로의 이동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탄진에서 둔산까지 접근할 경우 현재 버스로는 45분이 걸리지만 광역철도와 도시철도를 이용할 경우 25분이내로 가능하다고 시는 밝혔다. 또 서구 기성동에서 대전역까지 갈 경우 버스로 1시간이 넘게 걸리는 반면 광역철도를 타면 30분내에 도착할 수 있게 된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1단계 구간의 반정도가 대덕구를 통과하고 사실상 도시철도 3호선 역할을 할 수 있어 도시철도 2호선 논란과 관련하여 타협이 가능할 것"이라며 "건설방식에 대한 쟁점이 없고 갈등요인이 없어 연내에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충청권 광역철도망 건설 사업은 민선4기 시절인 2009년 당시 박성효 시장이 도심 통과 국철의 활용이라는 아이디어에 착안, 정부에 최초로 제안하면서 비롯됐다. 이후 2011년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으로 확정됐고, 이듬해 대선에 즈음해 새누리당 지역발전공약단에 지역에서 유일하게 참여한 박성효(대전 대덕) 의원이 대통령선거공약으로 구체화하면서 탄력을 받았다.
허택회기자 thhe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