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에 오래 앉아 있다는 이유로 한인 노인들을 쫓아내 논란(본보 18일자 2면)을 빚은 미국 뉴욕의 맥도널드 점포 대표가 한인들과 화해했다.
뉴욕시 퀸즈의 한인 다수 거주지인 플러싱 인근 맥도널드 파슨스블러바드점의 잭 버트 사장은 19일 한인 노인 10여명과 만나 이번 사태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운영방침 개선을 약속했다. 론 김 뉴욕 주하원의원 사무실에서 열린 이날 모임에는 김 의원과 한인봉사센터(KCS) 김광석 회장, 버트 사장 등이 참석했다.
버트 사장은 현재 20분으로 제한된 매장 이용시간을 1시간으로 늘리고, 안내문구를 한글로 표기하며, 한국어가 가능한 직원을 고용해 한인 고객들과 언어는 물론 문화적 차이로 인한 갈등을 피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폭력 등 심각한 문제가 아닐 경우 경찰을 부르지 않겠다는 점도 확인했다.
버트 사장은 "인근 고교생들이 몰리고 점심시간이 겹쳐 혼잡한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사이만 아니면 1시간 이상 머물러도 문제 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에 한인들도 "맥도널드의 영업에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며 "그 동안 혹시라도 물의를 일으켰다면 사과한다"고 답했다.
뉴욕=함지하 미주한국일보기자 jihaha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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