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정년 퇴직 근로자들이 받는 퇴직금이 평균 1,600만원 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 생활을 위한 종자돈으로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다.
20일 국세청에 따르면 2012년 퇴직 근로자(퇴직급여 지급명세표 제출자)는 281만1,892명으로 이들의 퇴직급여 총액은 24조7,719억원이었다. 1인당 평균 퇴직급여는 880만원이었다.
전체 퇴직 근로자의 85%인 239만명은 퇴직급여가 1,000만원에 못 미쳤지만, 5억원이 넘는 퇴직금을 받은 근로자도 1,443명에 달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 근로자(89만명)의 경우 평균 퇴직급여가 684만원, 40대(64만명)는 1,109만원이었다. 정년퇴직 연령대인 50대 근로자(47만명)의 경우 평균 퇴직금이 1,621만원이었다. 전직이나 이직을 위한 퇴직이 주를 이루는 30, 40대와 달리 50대의 경우 퇴직이 곧 은퇴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평균 퇴직금이 많기는 하지만 은퇴 생활 종자돈으로 활용하기엔 부족한 액수"라며 "전직과 이직이 늘고 퇴직금 중간정산도 늘어나기 때문에 퇴직금 외에 별도의 은퇴 대비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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