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20일 최연혜 코레일 사장의 인사 청탁 논란이 일었던 대전 서구을 당원협의회 위원장에 이재선 전 의원을 임명, 사실상 최 사장의 청탁을 거부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공석인 대전 서구을 당협위원장에 이 전 의원을 임명하기로 의결했다. 이 전 의원은 15ㆍ16ㆍ18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자유선진당 최고위원과 선진통일당 최고위원을 맡은 바 있다.
앞서 당 조직강화특위는 만장일치로 대전 서구을 당협위원장에 이 전 의원을 임명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최 사장이 지난 16일 황우여 대표와 최경환 원내대표를 찾아가 측근인 김영관 전 대전 부시장을 위원장으로 고려해줄 것을 건의해 논란을 빚었다. 당시 최 사장은 '만일 김 전 부시장이 임명되지 못하더라도 지역의 새누리당 인사들이 불이익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최 사장은 "새해 인사 차 방문한 것일 뿐"이라고 거짓 해명을 해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최 사장은 이날 이 전 의원이 당원협의회 위원장으로 임명되자 대전정부청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2년 후 있을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고 주어진 임기 3년간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현빈기자 hb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