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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브랜드 캐시미어 코트, 알고 봤더니 ‘짝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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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브랜드 캐시미어 코트, 알고 봤더니 ‘짝퉁’

입력
2014.01.20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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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11개 제품 조사 결과 타운젠트ㆍ바쏘ㆍ레노마 캐시미어 함유율 100% 안 돼, 캐시미어와 구분 어렵고 가격 저렴한 야크 섬유 혼합

일부 유명브랜드들의 남성 코트와 재킷이 무늬만 ‘캐시미어 100%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심한 경우 캐시미어 함유율이 16.5%에 불과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캐시미어 함유율 100%로 표기해 판매된 유명 신사복 브랜드 코트와 코트형 재킷 11종을 조사한 결과 ㈜LG패션이 판매한 타운젠트(TMH1 3D201 BK)의 캐시미어 함유율이 16.5%로 가장 낮았다고 20일 밝혔다. 이어 ㈜SG세계물산이 판매한 바쏘(BSN4-CJ41-ANY) 84.9%, 유로물산㈜이 판매한 레노마(RFDMJL64A)가 90.2%에 그쳤다. 타운젠트(TMH1 3D201 BK)와 레노마(RFDMJL64A)의 경우 캐시미어보다 가격이 25~30% 저렴하고 눈으로 구별이 어려운 야크 섬유를 사용했다.

또 일부 제품의 내마모성과 색상 유지 성능이 떨어졌다. 타운젠트(TMH1 3D201 BK) 코트와 레노마(RFDMJL64A) 코트형 재킷은 내마모성(바탕 천이 모두 드러날 때까지 마찰을 일으킨 횟수)이 2,000회로 다른 제품의 절반에 불과했다. 타운젠트(TMH1 3D201 BK) 코트와 캠브리지멤버스(MNOW3-3751-01-BK) 코트는 습한 상태에서 함께 착용하는 제품에 염료가 묻어날 가능성이 높았다. 소비자원은 판매업체 3곳을 품질경영 및 공산품안전관리법 위반 혐의로 기술표준원에 통보했다.

반면 지오지아(AAT4CG1501(BK)), 갤럭시(GA3C339X35), 로가디스컬렉션(RA3D33X1L5)은 캐시미어 함유율(100%)과 내구성, 색상 유지성 등에서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원 화학섬유팀 김진아 연구원은 “캐시미어코트는 고가이고 한 번 구입하면 오래 사용하기 때문에 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해 품질에 대한 철저한 관리단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LG패션 관계자는 “공인 시험 인증기관의 시험결과에 따라 ‘캐시미어 100%’로 표기를 했으며, 고의로 품질을 허위 표시하지 않았다”며 “해당 제품은 판매 중지 및 수거 조치 중이며, 향후 엄격한 품질 관리로 재발을 막겠다”고 밝혔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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