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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대표 도서관’ 건립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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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대표 도서관’ 건립 추진

입력
2014.01.20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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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지식의 허브, 도서관 및 독서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대표 도서관 건립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시는 4,750만원을 투입해 ‘(가칭)부산도서관’ 건립 타당성 용역을 실시할 예정이다. 1월 말 용역공고를 내고 2월 말까지 입찰을 통해 최종 용역업체를 선정, 3~6월 용역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용역에는 29개 공공도서관의 고질적인 문제인 보존서고 확보, 부산도서관 성격 및 건립 기본구상 설정, 예정부지 및 주변 환경조사(건립부지 분석 등), 건립비용 산정, 예산확보 계획, 다른 시ㆍ도와 차별화된 건축 외관 및 기능적인 공간 구성, 도서관 인력 구성 계획, 관리 및 운영계획 수립 등이 포함된다.

지역 대표 도서관은 도서관법 제22조에 따라 광역지자체가 설립 또는 지정하고 그 역할은 시ㆍ도 단위의 종합적인 도서관 자료의 수집·정리·보존 및 제공, 지역의 각종 도서관 지원 및 협력사업 수행, 도서관 업무에 관한 조사·연구 등 지역 도서관 및 독서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지금까지 시는 2008년 4월 교육청 운영 ‘부산시민도서관’을 대표 도서관으로 지정 운영해 왔으나 역할과 위상에 관한 문제가 여러 차례 제기돼 왔다.

1982년 이전 개관한 시민도서관은 30여년이 경과해 시설이 낡고 보존서고도 부족해 개선 요구가 끊이지 않았다.

무엇보다 시가 운영을 맡지 않아 체계적인 도서관 및 독서정책 수립과 실행이 원활하지 못했다.

전국 16개 광역 시ㆍ도 중 11개 시ㆍ도가 대표 도서관을 운영 중이며 교육청 소속 도서관을 대표로 지정한 곳은 부산과 대구 등 2곳이다.

시는 부산도서관 건립 용역 시행 후 건립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현재 부산의 공공도서관은 교육청 운영 14개, 기초지자체 운영 15개 등 총 29개로 인구 12만명당 1개꼴이어서 인구 6만6,000명당 1개인 전국 평균을 배 가량 웃돌고 있다.

이에 따라 건립이 확정되면 전국 최악의 공공도서관 부족 현상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부산의 대표 도서관 건립 예산이 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전문가 등 광범위한 의견수렴을 통해 건립이 타당한지를 면밀히 검토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창배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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