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유입을 막기위해 충청권 자치단체들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북과 경계를 맞대고 있는 충남도는 방역대책본부를 24시간 가동하는 한편 서천 부여 논산 금산 등 4개 시ㆍ군 주요도로에 14곳의 방역초소를 설치하고 동행차량에 대한 소독을 실시하는 등 차단방역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19일 부여 웅포대교에 설치된 방역초소를 찾아 장비와 인력운용현황, 차단방역 현황을 점검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안 지사는 이 자리에서"AI의 도내 유입을 막기위해서는 초기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차단방역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철새 이동경로에 따라 AI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 만큼 철새도래지와 이동경로에 위치한 농가에 대한 예찰 및 소독활동을 강화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AI바이러스는 섭씨 70도 이상 가열하면 사멸하며, 이번 AI의 경우에는 인체감염 사례가 없다"며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축산농가의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닭이나 오리고기 등을 평소처럼 소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황명선 논산시장도 이날 전북도와 경계지역에 설치된 방역초소를 방문해 현황을 보고받고 관계자들과 함께 차단방역활동을 벌였다. 황 시장은 "AI유입을 차단하기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농가의 자발적인 방역이 중요하기 때문에 전 축산인이 한마음으로 차단방역을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대전시도 18일 노병찬 행정부시장 주재로 5개 자치구 축산담당 공무원과 수의사회, 축산업협동조합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차단방역 대책을 논의했다. 시는 주요 위험예상지역에 대해 긴급소독을 실시하고 특히 사육두수가 많은 16곳의 농가에 소독약품을 긴급 배포하는 한편 24시간 예찰활동을 벌이도록 했다.
고창 AI발생 농가로부터 16개 농가가 오리를 분양 받은 것으로 확인된 충북도도 예찰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다른 지역 차량출입이 많은 도내 도축장과 사료 공장에 대해 소독을 강화했다. 또 AI 면역증강제 공급 등을 위해 가금류 방역사업 예산 16억원을 긴급 투입했다.
충남도 관계자는"만약의 사태에 대비하여 방역관련 인력과 약품, 장비 등에 대한 확보량을 늘려나갈 방침"이라며"AI유입을 막기위해 전 시ㆍ군이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허택회기자 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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