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동계올림픽(2월 7일)을 앞두고 소치에서 550㎞ 떨어진 러시아 남부 자치공화국 다게스탄에서 폭탄테러가 일어나 9명이 다쳤다. 러시아에서는 지난달에도 볼고그라드에서 연쇄 폭탄테러가 일어나 30여명이 숨지는 등 소치 동계올림픽을 겨냥한 테러가 잇따르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다게스탄 수도 마하치칼라에서 17일 두 차례의 폭탄테러가 일어나 시민 7명과 경찰 2명이 다쳤다. 다게스탄은 러시아 연방에 소속된 이슬람 자치공화국으로 체첸과 더불어 연방으로부터의 분리·독립 투쟁을 벌이는 이슬람교도 반군들의 본거지이기도 하다.
이번 테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음 달 소치 동계올림픽의 안전을 보장한다고 말한 직후 발생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TV 인터뷰를 통해 "우리의 목표는 올림픽 참가 선수들과 관객들에게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며 "우리가 약점을 보이고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테러리스트들이 목표한 바를 이루도록 돕는 일이 된다"고 말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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