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앞으로 한강에 가라앉은 쓰레기를 시민과 함께 수거한다.
서울시는 영국 템스강 청소선인 ‘그린터틀’을 본뜬 한강 청소선 ‘황복(黃鰒)선’을 도입해 자원봉사자와 함께 한강 쓰레기를 수거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그린터틀은 런던시가 템스강 환경 보전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강에 서식하는 멸종위기종인 녹색바다거북 모양으로 만든 청소선으로 이후 환경운동의 상징이 됐다. 서울시는 기존 청소선을 개조해, 한강에 서식하는 복원 목표종인 황복의 모형을 달고 시민들의 자원봉사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황복선에는 스킨스쿠버 장비를 갖춰 누구나 사전 신청만 하면 한강 정화작업에 참여할 수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2010년 한강의 수중 쓰레기량은 2,297톤에 달했다. 시는 지난 4년간 30억원을 한강 쓰레기 수거에 투입해 총 1,271톤을 수거했다. 시는 올해와 내년 각각 7억9,000만원과 15억원의 예산을 들여 400톤과 650톤의 수중 쓰레기를 수거할 계획이다. 또 올해부터는 수중탐사장비를 활용해 쓰레기 수거 효율성을 높이고 특전사 등 군부대, 시민단체, 자체 잠수팀 등 3,000명의 인력을 투입할 예정이다.
김경준기자 ultrakj7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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