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문재인 의원이 김한길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친노) 계파해체 선언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라는 뜻을 밝혔다.
문 의원은 18일 김 대표와 서울 모처 식당에서 오찬을 갖고 "실제로 계파라고 할 만한 모임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어서 곤혹스럽다"며 이처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문 의원은 "당의 단합을 위해 필요한 일이라면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이는 김 대표가 신년 기자회견에서 선언한 '당내 계파주의 청산'을 적극 돕겠다는 뜻으로 지방선거 승리에 협조하겠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김 대표는 13일 신년기자회견 이후로 문 의원 외에도 손학규 정세균 정동영 상임고문을 잇달아 만나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당내단합과 협력을 당부했다. 김 대표는 이어 21일 전체 상임고문단과 오찬을 갖고 계파의 벽을 넘어 '하나 된 민주당'의 모습을 과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자리에는 외국 체류 중인 손학규 정세균 상임고문을 제외하고 문 의원을 포함한 나머지 고문단 대부분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허경주기자 fairyhk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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