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창군이 농산물 유통단계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소비자들이 원하는 맞춤형 생산을 위해 추진 중인 농산물 유통ㆍ마케팅 고도화 시책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거창군은 중소농과 고령화 농민들을 위해 5∼7단계를 거치는 농산물 유통단계를 2단계로 줄이기로 하고 도내 최초로 마을을 순회하며 농산물 수집, 푸드종합센터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직접 판매하고 있다.
군은 13억여원을 들여 712.5㎡규모의 푸드종합센터를 건립, 중ㆍ소ㆍ고령농업인들이 생산한 소량 다품목을 직접 수집해 판매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군 농업기술센터는 지난 13일부터 위천면 상천마을과 신원면 수옥마을 등 20여개 마을을 돌며 농민들이 생산한 콩 등 잡곡류와 건고추 등 10여톤을 수집해 푸드종합센터 판매장으로 옮겨 직접 및 온라인 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앞으로 군은 12개 읍ㆍ면을 3개 권역으로 묶어 매주 3차례 순회 수집에 나설 계획이다.
군은 푸드종합센터에서의 직접 판매와 함께 거창의 농ㆍ축ㆍ임산물과 특산품, 가공식품을 판매하는 인터넷 쇼핑몰인 '거창몰(www.gcgcmall.net)'을 개설해 온ㆍ오프라인 판매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홍기 거창군수는 "농산물 유통구조를 최적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유통비용을 절반으로 줄이는 새로운 유통문화를 창조해 농민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전량 판매하고, 소비자들에게는 저렴하게 판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동렬기자 dy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