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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리더스] 한국도로공사, "연탄배달·헌혈 통해 이웃에 한발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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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리더스] 한국도로공사, "연탄배달·헌혈 통해 이웃에 한발 더"

입력
2014.01.19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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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 임직원 40여명은 지난 14일 새해 첫 사회공헌활동을 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경북 김천으로 향했다. 김천은 올 하반기 한국도로공사의 본사가 이전하는 도시. 이곳에 도착한 임직원들은 형편이 어려운 저소득 가정 100곳을 방문해'사랑의 연탄 나누기' 행사를 진행했다. 한 줄로 길게 늘어선 직원들은 목장갑을 낀 손을 호호 불어가며 2만장에 달하는 연탄을 한 장 한 장 정성스레 옮겼다. 연탄뿐 아니라 쌀과 라면도 전달하며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다.

연탄 나누기 행사 후에는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을 방문했다. 도로공사 직원들이 평소 헌혈을 통해 모은 헌혈증 5,000장을 기부해 김천과 경북 지역의 백혈병 소아암 어린이 환자 치료에 쓰일 수 있도록 했다. 작년 12월 취임한 후 처음으로 김천을 방문한 김학송 도로공사 사장은 이날 봉사활동을 함께하며 "추운 겨울 소외된 이웃이 따뜻하게 지낼 수 있다고 생각하니 큰 보람을 느낀다"며 "특히 올해 지방 이전에 앞서 이 지역에서 나눔 행사를 갖게 되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올해 1,000여명의 직원이 김천 혁신도시로 이전하게 되는 도로공사는 지난해부터 김천 지역과의 교류를 넓혀왔다. 김천의 농소면 신촌리 마을과 자매결연 후 농촌일손돕기와 지역농산물 팔아주기, 농기계 수리봉사, 지역내 복지시설 지원 등 왕성한 교류활동을 진행했고, 작년 9월에는 '귀농귀촌센터'를 열어 지역사회를 알리는데 일조했다.

도로공사가 진행하는 사회공헌활동은 이름에 걸맞게 '길''도로''자동차'와 관련이 깊다. 우선 2008년 10월엔 공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헌혈뱅크를 도입한 이후 전국 고속도로휴게소와 톨게이트 204곳에서 고속도로 이용객들을 상대로 '헌혈증서 기부 캠페인'(hi-쉼마루 생명 나눔 캠페인)을 벌여 헌혈증서 약 3만장을 모았다. 여기에 직원들이 기부한 헌혈증서 1만1,956장을 더한 4만장 이상의 헌혈증서는 5년째 백혈병 어린이 및 희귀난치병 어린이에게 전달되고 있다. 2011년에는 국내기업 최초로 대한적십자사에 헌혈버스를 기증했고, 지난해에도 2호 헌혈 버스를 제작해 기증했다.

해외 심장병 어린이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는 일도 지속하고 있다. 1998년부터 구세군과 업무협약을 맺고, 연말마다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성금을 모아 저개발국 심장병 어린이 무료수술을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그간 모금한 금액은 29억원, 수술 어린이도 233명에 이른다. 작년에는 중국과 몽골, 키르키즈스탄 어린이 20명의 수술비를 지원했다. 덕분에 작년 6월 중국의 홍십자(한국의 적십자에 해당)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고속도로 교통사고로 형편이 어려워진 청소년들을 위한 장학사업도 펼치고 있다. 1996년 고속도로 장학재단을 설립한 이래 총 4,037명의 학생들에게 48억 원의 '고속도로 장학금'을 전달했다.

또한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2003년부터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매월 급여에서 1만~3만원을 공제해 기금을 조성했으며 2005년부터는 회사가 매칭그랜트로 동일한 금액을 함께 내는 해피펀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모금액이 꾸준히 늘어 작년에는 10억원 넘게 모아 전국에 있는 복지시설, 소년소녀가장 등에 지원했다.

교육기부 활동도 활발하다. 고속도로 건설현장의 토목기술과 공법이론을 이공계 고등학생들에게 전달하는 'EX-로드스쿨'이 대표적이다. 도로공사는 전국 12곳 건설사업단 105개 건설현장에서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1만5,747명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했고 직업체험 참여자 중 35명은 건설현장 시공업체에 취업하기도 했다. 작년에도 총 1만1,792명(시험실습 4,630명, 직업체험 111명, 견학체험 7,051명)이 이 프로그램을 거쳐갔다.

또한 '1현장 1학교 담당 멘토링제'을 운영해 건설현장 별로 1개 고교를 집중 지원하고 분야별 심화학습이 될 수 있도록 온라인(e-러닝)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하기도 했다. 도로공사는 이러한 노력과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9월 대한상공회의소 사회공헌대상 (사회책임부분)을 수상했으며, 12월에는 대한민국 교육기부대상(교육부 주최) 교육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올해는 사회공헌활동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김학송 사장은 작년 12월 취임사에서

"도로공사의 고객은 고속도로 이용객이 아닌 모든 국민"이라며 사회적인 책임을 높이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우리만의 색깔 있는 사회공헌활동을 더욱 강화해 앞으로도 지역주민이나 국민과 동행하는 국민기업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환구기자 red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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