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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1월 20일] "소득불평등이 최대의 위협" 경고 되새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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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1월 20일] "소득불평등이 최대의 위협" 경고 되새겨야

입력
2014.01.19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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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불평등 문제가 올해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ㆍWEF)의 핵심 의제가 될 듯하다. 다보스포럼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22일부터 나흘 동안 열리는 연차총회를 앞두고'2014 글로벌 리스크 보고서'를 내 놓았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각국의 심화한 소득불평등이 앞으로 10년간 세계경제에 가장 큰 위협 요인이 될 것이라는 내용이다. 위기 이후 사회에 나온 청년층이 실업으로 고통 받고 있다며 '잃어버린 세대'가 될 이들이 사회 불안 및 갈등을 키울 수 있다는 점도 경고했다.

다보스포럼은 정치 경제 분야의 글로벌 리더들이 1971년부터 매년 연초에 국제적 현안을 진단하고 해법을 모색한다. 신자유주의를 적극 지지하면서도 2012년엔 "자본주의가 고장 났다"고 주장하는 등 세계 경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날카로운 화두를 제시해 왔다. 올해 소득불평등 이슈를 들고 나온 건 상황이 그 만큼 심각하다는 의미다. 실제 그리스와 스페인 등 재정위기를 겪은 나라를 비롯해 세계 주요국에서 현안으로 부상했다.

물론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소득불평등 지수가 2012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여섯 번째로 높다. 소득 상위 20%의 가처분소득이 하위 20%의 5배가 넘는다. 지난해 국민의 절반 가량(46.7%)이 자신을 하층민으로 여긴다는 통계청 조사결과도 나왔다. 그런데 이를 해소할 고용 사정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해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2년 이후 최저 수준(39.7%)이었다. 급속한 고령화 문제와 더불어 일하는 청년층이 전체 경제활동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 만이 아니라 절대 숫자까지 줄어들고 있다.

스위스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다보스포럼에 참석, '창조경제와 기업가 정신'을 주제로 개막연설을 하고 각국 리더들과 연쇄 회동을 한다. 소득격차가 심화하고 양극화된 사회는 치러야 할 갈등 비용이 막대하다. 박 대통령이 우리 사회의 소득불평등을 해소할 비전을 한층 가다듬고 귀국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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