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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아닌 열도 택한 중국계 탁구 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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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아닌 열도 택한 중국계 탁구 신동

입력
2014.01.1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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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주목 받는 중국계 탁구 신동이 일본 국적 취득 절차를 밟아 중국인들의 반감을 사고 있다.

18일 중국 양자만보(揚子晩報)에 따르면 지난 1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14년 일본 탁구선수권 대회에서 중국계 초등학생 장즈허(張智和ㆍ10ㆍ사진)가 자신보다 7살 많은 고등학생을 이기고 이 대회 사상 최연소로 승리해 일본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하지만 부모 모두 중국인인 장 선수가 일본 국적을 취득하기 위해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인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그의 어머니인 장링(張凌)은 1995년 중국 탁구 국가대표로 톈진에서 열린 세계 탁구선수권대회에도 출전했다. 은퇴 후 말레이시아에서 탁구 선수생활을 하다가 역시 탁구 선수 출신인 남편 장위(張宇)와 함께 일본으로 건너가 센다이에서 살고 있다.

이들 부부는 2003년 일본에서 장즈허를 낳았으나 최근까지 아들의 국적을 취득하지 않고 있다가 5개월 전 일본 국적 신청서를 냈다. 장즈허는 당시 일본 언론에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 따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중국 누리꾼들은 "일본이 중국인을 이용해 중국을 치려 한다"고 비난하거나 장즈허의 어머니를 '매국노'로 몰아세우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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