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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중앙이 두터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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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중앙이 두터워지고 있다

입력
2014.01.1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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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바둑은 장차 중원을 누가 장악하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 같다. 안조영이 상변에서 1, 2를 선수 교환한 다음, 다시 하변에서 3, 5를 둬서 백집이 더 이상 커지지 않도록 견제하면서 중앙을 서서히 키워나갈 뜻을 비쳤다.

6으로 들여다봤을 때 7로 반발한 건 기세다. 고분고분 A로 잇는 건 백B로 씌우기만 해도 흑이 일방적으로 쫓기는 모습이어서 기분 나쁘다. 한편 백도 9 때 그냥 10으로 지킨 게 정수다. 섣불리 1, 3으로 반발했다간 4가 멋진 축머리여서 백이 안 된다.

17, 19로 상변 백 두 점을 제압한 게 지금 상황에서 가장 큰 자리다. 흑이 상변에 20집 가량 확정가를 챙겼고 중앙이 점점 두터워지고 있다.

좌변에서 20으로는 처럼 두는 게 실리 면에서 훨씬 이득이지만 흑이 2부터 10까지 선수 처리한 후 12로 우변에 자물쇠를 채우면 중앙 흑 모양이 엄청나게 커진다. 그래서 류수항이 얼른 24로 뛰어 나가 중앙 삭감을 시작했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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