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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년 맞은 별들의 잔치, 흥행ㆍ팬심 모두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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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년 맞은 별들의 잔치, 흥행ㆍ팬심 모두 잡았다.

입력
2014.01.19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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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부 올스타전 1세트 경기 중 갑자기 남자 선수인 마이클(28ㆍ대한항공)이 교체 투입돼 스파이크 서브를 날렸다. 그러자 상대 팀에서도 에드가(25ㆍLIG손해보험)를 내세우며 맞섰다.

상대의 스파이크를 막아낸 양효진(25ㆍ현대건설)과 김희진(23ㆍIBK기업은행)이 상대 벤치로 난입해 도발적인 세리머니를 선보이자 관중석을 가득 채운 5,483명(5,100명 수용)의 팬들의 함성이 쏟아졌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NH농협 2013~14시즌 V리그 올스타전이 흥행과 팬심을 모두 잡았다. 1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올스타전은 경기 승패와 상관 없이 평소에 볼 수 없었던 재미있는 광경이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K스타(남자부 삼성화재·현대캐피탈·LIG손해보험, 여자부 IBK기업은행·흥국생명·현대건설)와 V스타(남자부 우리카드·대한항공·한국전력·러시앤캐시, 여자부 GS칼텍스·KGC인삼공사·도로공사)로 나눠져 진행된 경기는 한 세트 15점씩 4세트(남녀부 각각 2세트)로 펼쳐졌다.

2세트에 잠시 등장한 V스타의 송명근(21ㆍ러시앤캐시)은 상대 여자 선수들을 상대로 강서브를 날려 야유와 환호를 동시에 받았다.

K스타가 한 점 앞선 채 시작된 3세트 남자부 올스타전에서는 송명근이 화려한 세리머니로 눈길을 사로 잡았다. 송명근은 강력한 스파이크를 코트에 내리 꽂은 뒤 화려한 브레이크 댄스와 요염한 섹시 댄스까지 선보이며 팬들의 함성을 이끌어냈다. V스타의 전광인(23ㆍ한국전력)은 공격을 성공한 뒤 벤치로 뛰어가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과 함께 걸그룹 크레용 팝의 ‘5기통 춤’안무를 함께 추며 웃음을 자아냈다. K스타의 코칭스태프였던 문용관 LIG 감독이 비디오 판독을 앞두고 경기 감독관인 것처럼 마이크를 잡고 인을 아웃으로 발표, 폭소를 자아냈다.

결국 웃음이 끊이지 않았던 올스타전에서는 총점에서 앞선 K스타가 V스타를 58-51(15-12 13-15 15-13 15-11)로 꺾었다. 여오현(36ㆍ현대캐피탈)과 에드가는 경기 후 열린 기자단 투표에서 전체 22표 중 6표씩을 나눠 갖고 처음으로 올스타전 MVP의 영예를 안았다. 여자부 MVP는 절반에 해당하는 11표를 얻은 베띠(26ㆍGS칼텍스)가 차지했다. 이들은 각각 상금으로 300만원을 받았다.

한편 IBK기업은행의 외국인 선수 카리나(29)는 이날 열린 스파이크 서브 퀸 대회에서 시속 100㎞를 기록, 베띠(96㎞)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부 강서브 대회에서 100㎞ 이상의 속도가 나온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종전 기록은 지난 2009~10 시즌 세웠던 도로공사 오지영의 95km가 최고 속도였다.

남자부에서는 마이클이 115㎞를 기록, 우리카드 안준찬(114㎞)을 넘어서고 타이틀을 차지했다. LIG손해보험 김요한은 122㎞를 작성했지만 코트 밖으로 벗어나 무효가 돼 아쉬움을 남겼다. 스파이크 퀸과 킹으로 선정된 카리나와 마이클은 각각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수원=이재상기자

한국스포츠 수원=이재상기자 alexei@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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