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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오른 박정환 '1인자 본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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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오른 박정환 '1인자 본색'

입력
2014.01.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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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부터 이세돌을 제치고 국내 랭킹 1위로 올라선 박정환이 톱 랭커의 막강 파워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새해 벽두에 타이틀을 한 개 더 추가했다. 올 들어 벌써 4연승으로 작년 말부터 국내외 기전에서 14연승을 달리고 있다. 이세돌, 판팅위, 천야오예, 김지석, 최철한 등 쟁쟁한 강자들을 차례로 이겼다. 드디어 이제부터 본격적인 전성기를 맞은 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 정도다.

특히 바둑 내용이 아주 좋다. 이번 결승전 두 판 모두 최철한이 못 뒀다기 보다는 박정환의 안정된 수읽기와 노련미가 빛을 발했다. 랭킹 1위와 4위의 대결이지만 최철한의 컨디션이 최근 괜찮았고 특히 천원전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어 팽팽한 접전이 될 것이라 예상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박정환의 압승으로 끝나고 말았다.

이제 박정환의 당면 과제는 세계대회 우승이다. 사실 박정환은 그동안 국내대회 성적에 비해 세계대회서 활약이 기대에 못 미쳤다. 이제부터는 세계대회서도 국내 1인자라는 위상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줘야 한다. 이번 천원전 우승이 확정된 후 가진 인터뷰에서 본인 스스로 다짐했듯 앞으로 세계대회서 보다 큰 활약을 기대해 본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으로 병역특례 대상인 박정환은 23일 논산훈련소에 입소해 4주간 군사훈련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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