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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인터넷 통제" 입김에 중국판 트위터도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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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인터넷 통제" 입김에 중국판 트위터도 주춤

입력
2014.01.17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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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보(微博ㆍ중국판 트위터)의 상승세가 처음으로 꺾였다.

중국신문망은 17일 웨이보 계정이 크게 감소했다고 전했다. 중국인터넷정보센터(CNNIC)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국의 웨이보 회원 수는 2억8,100만 계정으로 전년 대비 2,783만 계정(9%)이나 줄었다. 인터넷 이용자 중 웨이보 사용률도 2012년 54.7%에서 45.5%로 9.2%포인트나 감소했다. 보고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상업화가 생각보다 쉽지 않은 데다 이익 창출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 웨이신(微信ㆍ중국판 카카오톡)을 비롯 다른 SNS가 인기를 끌면서 경쟁이 심해진 것도 한 요인으로 꼽았다.

이와 함께 시진핑(習近平) 주석 취임 후 인터넷 통제가 강화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 주석은 지난해 8월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전국 선전사상공작회의에서 "새로운 매체를 장악하기 위해 강력한 인터넷 부대를 만들어야 하며, 여론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 직후 영향력이 큰 웨이보 논객인 쉐만쯔(薛蠻子) 저우루바오(周祿寶) 친즈후이(秦志暉) 양슈위(楊秀宇) 등이 성매매, 사기, 유언비어 유포 등 혐의로 전격 체포됐다. 최근에는 이러한 당국의 인터넷 통제에 항의해, 웨이보 계정을 자진 폐쇄하며 절필을 선언하는 지식인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중국 베이징시는 10월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테러 방지를 위해 인터넷 통제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중국의 인터넷 인구는 급증세다. CNNIC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중국의 인터넷 인구가 6억1,800만명에 달한다. 1년 만에 5,358만명이 늘어난 수치다. 이중 휴대폰으로 인터넷을 이용하는 인구가 5억명으로 무려 81%를 차지했다. 중국의 인터넷 서비스와 무료 무선 인터넷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선양=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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