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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앞둔 '빅토르 안' 안현수 "생애 첫 경기 준비하는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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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앞둔 '빅토르 안' 안현수 "생애 첫 경기 준비하는 기분"

입력
2014.01.17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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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에 설 수 있어 짜릿하다."

안현수(29ㆍ러시아명 빅토르 안)는 남자 쇼트트랙 선수 가운데 월드컵 메달이 가장 많다. 총 51개로 2위 아폴로 안톤 오노(41개ㆍ미국)에 월등히 앞선다. 올림픽 메달은 모두 4개다. 2006년 토리노 동계 올림픽 남자 1,000m, 1,500m, 5,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현수는 주종목이 아닌 500m에서도 동메달을 기록, 쇼트트랙 사상 최초로 올림픽 전 종목에서 시상대에 오른 주인공이 됐다.

안현수 보다 올림픽 메달이 많은 선수는 캐나다의 전설적인 쇼트트랙 스타 마크 가뇽(금메달 3개, 동메달 2개)뿐이다. 동메달이 1개 더 많다. 하지만 2014 소치 올림픽이 끝나면 안현수가 새로운 최다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최소 2개 이상의 메달이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가 "상황에 맞게 기술을 발휘해 승리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안현수는 17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올림픽은 마치 생애 첫 경기에 나설 준비를 하는 것처럼 특별한 감정이 든다. 이렇게 큰 무대에 다시 설 수 있다는 데에 짜릿한 기분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토리노 올림픽 이후 쇼트트랙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기 때문에 나의 경기 전략도 바뀔 것이다"며 "내가 가진 모든 힘을 다시 발휘하려 집중하는 중"이라고 했다.

안현수는 이번이 두 번째 올림픽 출전이다. 토리노 올림픽에서 최고의 성적을 올렸고 2003∼2007년 세계선수권에선 전무후무한 종합 5연패를 달성했지만, 2008년 훈련 도중 불의의 무릎 부상을 당했다. 이후 치료와 재활에 전념하다 2009년 빙판으로 돌아왔지만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하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

대한빙상경기연맹과의 갈등도 있었다. 한체대 소속이던 안현수는 한체대와 비한체대 소속 간의 파벌 논란에 연루돼 곤욕을 치렀다. 소속팀 성남시청은 아예 해체되기도 했다. 결국 선수 생활의 갈림길에 선 안현수는 2011년말 러시아로 귀화하고 명예 회복을 위해 다시 스케이트화를 신었다.

안현수는 "처음 출전한 올림픽 이후 오랜 시간 동안 다시 올림픽 정상에 도전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었다. 초조하기도 했다"며 "(내 이름은) 승리자라는 뜻이다. 행운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네 차례나 수술 받은 부상 부위가 여전히 찌르는 듯한 통증을 안기지만, 이제는 익숙해졌다. 러시아 생활도 익숙해졌다"며 "한국에서는 훈련에만 집중하지 못하게 만드는 상황이 있었지만, 러시아에서는 분위기가 좋아 편히 운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현수는 18일(한국시간) 독일 드레스덴에서 개막하는 유럽선수권대회에 출전, 컨디션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난 1992년 알베르빌 올림픽에서의 여자 3,000m 계주 동메달을 제외하면 쇼트트랙 메달이 없는 러시아는 안현수의 경험과 기량, 노련미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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