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이 지난 총선을 계기로 소원해졌던 서병수 의원과 화해했다. 당권 도전을 위한 김 의원의 화합행보라는 분석이다.
김 의원은 1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서 의원 출판 기념회에 참석해 "서 의원과 제일 가까웠던 사이였는데 조금 멀어졌다가 다시 좋은 관계로 환원됐다"고 축사를 통해 밝혔다. 2012년 19대 총선 공천에서 탈락했던 김 의원은 공천 배제의 배후로 서 의원을 의심하면서 불편한 관계를 지속해 왔다.
김 의원은 이어 "서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을 만드는 데 선봉에 서서 큰 공을 세울 정도로 목표 잡은 일은 초지일관 모든 것을 던져 이루고 마는 일 잘하는 사람임을 증명했다"며 부산시장에 도전하는 서 의원을 지원 사격했다. 김 의원은 최근 부산권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서병수 의원에 대한 오해를 다 풀었다"며 서 의원과 화해한 사실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에는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서청원 정몽준 이인제 의원 등 여당 중진급 인사만 30여명이 참석했고 5,000여명의 지지자들이 몰려 사실상 서 의원의 부산시장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차기 당권을 놓고 김 의원과 함께 경쟁할 것이 확실시 되는 서청원 의원도 나란히 참석해 본격적인 당권 경쟁에 시동이 걸린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김현빈기자 hb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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