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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대통령, 타고르 경구 인용 "서로에 꼭 맞는 열쇠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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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대통령, 타고르 경구 인용 "서로에 꼭 맞는 열쇠 되기를"

입력
2014.01.17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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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인도는 서로에게 꼭 맞는 열쇠가 돼야 합니다", "간디님이 추구했던 정의롭고 평화로운 인류 사회가 구현되길 바랍니다."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2억 인도인의 정신 세계를 지배하는 두 명의 위대한 인도인을 통해 양국의 긴밀한 경제협력과 상호 우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을 '동방의 등불'로 불렀던 인도의 시성(詩聖) 라빈드라나트 타고르를 통해서는 경제협력을, 인도의 양심인 마하트마 간디로는 두 나라 관계를 더 발전시켜야 하는 이유를 강조했다. 인도 방문 사흘째인 17일 일정 대부분을 상대방 국가의 위인이나 전통에 대한 깊은 이해와 존경심을 드러내 해당 국민의 마음속 지지를 얻어내는 공공외교에 투입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간디 추모공원(라즈가트ㆍRaj Ghat)을 방문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뉴델리 시내 야무나강 남쪽의 공원을 찾아, 헌화와 묵념을 했다. 이어 간디가 화장된 장소에 설치된 기념단 옆 방명록에 "마하트마 간디님이 생전에 추구했던 정의롭고 평화로운 인류사회가 구현되기를 바랍니다"고 적었다. 공원 사무총장은 간디 관련 서적 3권과 간디 흉상, 간디가 주창한 '7대 사회악'이 쓰인 깃발을 박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숙소인 뉴델리 시내 호텔로 돌아온 박 대통령은 '한ㆍ인도 IT 엑스포'의 기조 연설자로 나서 중소기업과 인프라 분야 등에서의 양국 협력과 함께 '한ㆍ인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 등 경제협력 발전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자물쇠는 해머로 열리지 않는다. 자물쇠는 맞는 열쇠라야 열린다'는 타고르의 경구를 인용한 뒤 "양국이 서로에게 꼭 맞는 열쇠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하자, 프래니트 카르 외교부 국무장관, 빌라 상공연합회 회장 등 인도측 인사를 포함한 300여명 참석자 모두 박수를 보냈다.

같은 호텔에서 잇따라 열린 '한ㆍ인도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인 비즈니스 간담회'에서도 양국간 ICT 산업의 상생 협력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하드웨어(한국)와 소프트웨어(인도)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양국이 협력하면, ICT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에도 박 대통령은 문화 외교에 주력했다. 인도 독립의 성지인 레드포트(Red Fort)에서 한국 공예전 개막식을 둘러봤다. 레드포트 내 '쿼터가드 갤러리'에서 한 달간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한국의 전통ㆍ현대 공예작가 22명의 작품 49점이 선보였다. 인도 옛 무굴제국 시대에 건립된 성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등재된 레드포트는 인도 독립일인 1947년 8월15일 독립 인도의 초대 네루 수상이 독립기념 연설과 첫 국기게양식을 했던 장소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 방문을 계기로 이곳에서 외국어로는 처음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가 시작된다"고 전했다. 그는 "박 대통령의 레드포트 방문은 같은 날(8월 15일) 독립을 쟁취한 양국간 우의를 다지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뉴델리=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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