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뮤지컬 ‘로스트 가든(The Lost Garden)’이 17일 경기 용인 포은아트홀에서 막을 올렸다.
아일랜드 작가 오스카 와일드의 동화 ‘욕심쟁이 거인’(The Selfish Giant)을 각색한 뮤지컬이다. 괴팍한 거인이 순수한 소녀 머시를 통해 마음의 문을 열게 된다는 내용이다.
거인 역에는 그룹 god 출신 가수 김태우(33)와 프랑스 뮤지컬배우 제롬 콜레(42)가 더블캐스팅됐다.
김태우는 2006년 ‘알타보이즈’로 뮤지컬에 데뷔했다. 이번이 두 번째 출연작이다. 콜레는 2006년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내한 공연에서 ‘콰지모도’와 ‘프롤로’ 역을 번갈아 맡으며 한국팬들에게 눈도장을 받았다.
그룹 티아라 멤버 전보람(28)이 머시를 연기한다. 앞서 2010년 ‘진짜진짜 좋아해’를 통해 뮤지컬배우로 데뷔한 전보람은 이번이 두 번째 뮤지컬이다.
‘로스트가든’'은 지난해 6월 중국 상하이 벤츠 아레나에서 초연했다. 3회에 걸쳐 2만여명을 끌어 모았다. 김태우가 당시 거인을 연기했다. 국내 무대는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한국색채학회가 주관하는 2013년 한국색채대상에서 색채문화·기술 부문에서 우수상을 거머쥐었다. 색채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업체와 제품, 성과를 평가하는 상이다. 공연 관련 작품으로는 처음으로 ‘로스트가든’이 상을 받았다.
다음달 16일까지 경기 용인 포은아트홀 무대에서 공연한다. 김태우가 무대에 오르는 날은 한국어, 제롬이 공연하는 날은 영어로 진행된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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