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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간 모은 용돈, 어려운 이웃들에 힘 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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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간 모은 용돈, 어려운 이웃들에 힘 됐으면"

입력
2014.01.16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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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작은 정성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좋겠어요."

전북 익산에 사는 삼남매가 15년간 용돈과 세뱃돈을 아껴 돼지저금통에 모아온 돈 350만원을 불우이웃에 써달라며 익산시청에 기탁해 눈길을 끈다. 주인공인 김덕찬(19ㆍ원광고), 덕현(19ㆍ남성여고) 쌍둥이 남매와 동생 주현(16ㆍ남성여중)양 등 삼남매.

이들은 16일 익산시청을 방문해 덕찬, 덕현 남매가 각각 120만원, 막내 주현양은 110만원 등 총 350만원의 성금을 기부했다.

덕찬, 덕현 남매는 4살 때부터 주현양은 1살 때부터 돈을 모았다. 아버지 김종승(51)씨는 이날 본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삼남매가 어려서부터 친척분들이 돈을 주면 저금통에 돈을 모았다"며 "주현이는 당시 너무 어려 부모가 저금통에 저축을 해줬는데 4살 때부터 스스로 저축했다"며 기특해했다. 이들은 저금통이 꽉 차면 은행에 저축하는 것을 반복해 350만원이란 큰돈을 모았다.

덕찬, 덕현 남매는 "올해 대학에 입학하면서 부모님이 등록금을 마련하는데 도움을 드릴까 생각했지만 고교 졸업 전에 뜻깊은 일을 하고 싶어 기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덕찬군은 지난해 수시로 원광대에 합격, 3월에 입학할 예정이며, 덕현양은 현재 정시모집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한편 익산시는 이 성금을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해 관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쓸 예정이다. 아버지 김씨는 "아이들이 비록 나이는 어리지만 어른들도 하기 힘든 대견할 일을 했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나눔의 생활을 계속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정원기자 sj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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